‘2번째 MVP’ 김선형 “10년 전 보다 무게감 느껴…희노애락 묻어있어” [KBL]

김찬홍 2023. 3. 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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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과 비교해 상이 더 무거운 느낌이다. 10년 전에는 마냥 좋았지만, 오늘은 그간의 희노애락이 묻어있었다."

김선형은 기자회견에서 "2년 차 이후로 10년 만에 받아서 처음에는 굉장히 벅찼다. 수상 소감을 전하기는 했는데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면서 "그만큼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상이었다. 10년 전 보다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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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수상 후 자신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는 김선형.   한국농구연맹(KBL)

“10년 전과 비교해 상이 더 무거운 느낌이다. 10년 전에는 마냥 좋았지만, 오늘은 그간의 희노애락이 묻어있었다.”

서울 SK의 김선형은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김선형은 기자단 65표를 득표해 43표를 받은 안양 KGC의 변준형을 22표차로 제쳤다.

데뷔 11년차를 맞은 김선형은 2012~2013시즌 이후 10년 만에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6.3점 6.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어시스트는 리그 전체 1위에 달하는 기록이었다.

김선형은 기자회견에서 “2년 차 이후로 10년 만에 받아서 처음에는 굉장히 벅찼다. 수상 소감을 전하기는 했는데 잘 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면서 “그만큼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상이었다. 10년 전 보다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상에 대한) 자신은 항상 있었다. 하지만 받고 싶다고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 인정을 받아야 하는 상이다.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라면서 “10년 전과 비교해 상이 더 무거운 느낌이다. 10년 전에는 마냥 좋았지만, 오늘은 그간의 희노애락이 묻어있었다. 그래서 더 뭉클했다”고 덧붙였다.

수상 경쟁자였던 변준형과 전성현(고양 캐롯)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퍼포먼스가 좋았다. 이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두 선수에 비해서는 내가 개인적인 퍼포먼스가 더 좋았던 것 같다”라면서 “5라운드 때 우리 팀의 사정이 어려웠는데, 팀을 끌고간 점이 (수상에)플러스 요인이 있던 것으로 느껴진다. 성현이랑 준형이 모두 베스트5를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선형은 최근 2년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팀의 2번째 우승을 견인하며 파이널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에 파이널 MVP를 받고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책임감과 기대치를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뛰었다. 그 결과가 정규리그 MVP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라면서 “지난 시즌과 비교해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상을 받은 만큼 걸맞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활약의 비결에 대해서는 “큰 부상을 당하고 2~3년간 많이 힘들었다. 다시 밸런스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에 속도가 옛날보다 줄으면서 시행 착오를 겪었다”라며 “다른 방향으로 돌파구를 찾아보려 했다. 그 사이 발목이 호전되면서 돌파구와 합쳐져 다른 무기가 생겼다”고 언급했다.

김선형은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한국가스공사와 3차 연장 갔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제 개인 기록(49점)을 깨진 못했지만 47점을 넣은 게 기억에 남는다”라면서 지난 1월28일 열렸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3차 연장을 갔던 경기를 꼽았다.

3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SK는 다음달 3일 전주 KCC와 6강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를 치른다.

김선형은 “KCC와 먼저 맞대결을 해서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음에는 창원 LG가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이전에 4강 직행을 해서 2번 모두 우승을 했는데, 3위로는 아직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나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될 것 같다. 도전을 제대로 치러보겠다”고 다짐했다.

삼성동=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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