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광의 시대는 지금"...10년 만에 MVP 수상한 김선형
이은경 2023. 3. 30. 17:36
35세 베테랑 김선형(서울 SK)이 2022~23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다.
김선형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109표 중 65표를 얻어 안양 KGC의 변준형(43표)을 제쳤다.
김선형은 2012~13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MVP를 수상했다.
프로농구에서 두 차례 이상 MVP를 받은 선수는 있지만, 두 차례 수상 간격이 10년이나 벌어진 선수는 김선형이 사상 처음이다.
김선형은 올 시즌 35세 나이가 무색할 만큼 화려하고 알찬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는 정규리그 54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평균 16.3득점, 6.8어시스트,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어시스트는 올 시즌 전체 1위다.
정규리그 1위팀 안양 KGC의 변준형도 강력한 MVP 수상 후보였다. 그러나 KGC가 특정 선수 한 명의 활약보다도 유기적인 팀워크와 빠른 무빙 오펜스를 앞세워 고공행진을 했고, 이에 비해 김선형은 연장전 등 결정적인 순간 클러치 슛을 성공하는 등 인상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었다는 점에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김선형이 그동안 스피드를 장점으로 하던 35세 베테랑임에도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팬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김선형은 SK의 전희철 감독도 혀를 내두를 만큼 자기관리와 훈련에 임하는 열정이 대단하다.
김선형은 "다시는 전성기가 안 올 줄 알았다. 전성기라고 말하는 시기에 큰 부상을 당했다. 이 나이에 다시 전성기가 올 줄은 나도 몰랐다. 나의 영광의 시대는 지금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형의 동료 자밀 워니(SK)가 66표를 얻어 외국인선수 MVP에 올랐다.
신인선수상은 필리핀 출신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울산 현대모비스)가 받았다. 올 시즌부터 KBL은 아시아쿼터를 확대해 기존 일본에 이어 필리핀 선수도 뛸 수 있다. 아바리엔토스는 올 시즌 평균 13.6득점으로 신인 중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3점 슛 성공(평균 2.7개)과 스틸(평균 1.4개)에서 전체 3위에 오르는 등 공격에서 돋보였다.
KGC의 문성곤은 프로농구 최초로 네 시즌 연속 수비상의 주인공이 됐다. 문성곤은 “농구에는 공격수와 수비수가 나뉘어져 있지 않지만 그래도 수비로 인정받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
전주 KCC의 허웅은 네 시즌 연속 인기상을 받았다. 팬투표에서 4만8254표(2위 김선형 1만604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김상식 KGC 감독은 팀을 맡은 첫 시즌에 KGC를 정규리그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흔들림 없이 1위에 올려놓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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