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코스닥 상대적 강세 언제까지

송화정 2023. 3. 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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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450선에 올라섰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되면서 이같은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는 대외 요인 등으로 코스피의 상승이 제한되면서 개인 매수세가 코스닥 2차전지주에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쏠림에 의한 왜곡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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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일째 상승하며 2450선 회복
코스닥 9개월여만에 850선 탈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스피가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450선에 올라섰다. 5일째 상승 중인 코스닥은 850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여만이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되면서 이같은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 9개월여만에 850선 탈환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24포인트(0.38%) 오른 2453.1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6.54포인트(0.77%) 오른 850.4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850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해 6월10일(869.86)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의 850선 회복은 개인이 견인했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22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190억원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반면 외국인은 1227억원을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나홀로 2624억원을 사들이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08억원, 141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9.85% 상승했고 코스닥은 25.24%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국내 증시 참여자들은 코스닥의 압도적인 아웃퍼폼 현상이 지속될지를 놓고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2018년 초 코스닥 활성화 정책 이후 처음으로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추월하는 등 코스닥의 약진 지속 여부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15조763억원으로, 코스피(10조3588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3월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6753억원에 달했고 코스피는 8조7226억원에 그쳤다.

수급 면에서는 개인 매수세가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를 뒷받침했다. 개인은 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3조802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만 3조98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올들어 2조7751억원, 외국인은 2547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3조원 이상 매수하며 일부 코스닥 종목에서 과열 기미가 나타났다"면서 "개인은 리스크 선호도가 높고 기대수익률도 높은 경우가 많으며 상승모멘텀이 발생한 종목을 추종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쏠림에 의한 상대적 강세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는 대외 요인 등으로 코스피의 상승이 제한되면서 개인 매수세가 코스닥 2차전지주에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쏠림에 의한 왜곡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매크로(불확실성)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 코스피의 지수 상단이 제한됨에 따라 그 안에서 종목 장세가 전개됐다는 점이 코스닥 강세의 배경이기도 하나 2차전지 업종의 독주 현상이 왜곡시킨 측면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주도업종이었던 헬스케어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든 반면 2차전지 비중은 크게 확대됐다. 헬스케어가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초 24.1%에서 현재 22.0%로 각각 줄었다. 반면 2차전지주는 8.7%에서 16.3%로 두 배 정도 늘었다.

2차전지의 강세가 좀더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특정 테마 과열 우려가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주도 테마로 형성된 업종의 주가 모멘텀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최근 2차전지주에 대한 공매도 잔고가 높은 수준에 있음을 감안할 때 이들 업종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인 매수세의 유입이 이어질 경우 코스닥의 강세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일부 코스닥 종목의 상승세는 마무리돼 가는 모습이지만 개인자금의 영향력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은 펀드보다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만큼 개인 수급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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