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안 재심의' 축구협회의 헛발질, 스스로 이미지만 망쳤다

윤효용 기자 2023. 3. 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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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가 논란이 된 축구인 100명 사면 결정을 재심의한다.

 축구협회는 30일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징계 사면 건을 재심의 하기 위해 31일(금) 오후 4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축구협회는 우루과이전이 열렸던 28일 이사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 100명에 대한 사면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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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논란이 된 축구인 100명 사면 결정을 재심의한다. 


축구협회는 30일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징계 사면 건을 재심의 하기 위해 31일(금) 오후 4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축구협회는 우루과이전이 열렸던 28일 이사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 100명에 대한 사면을 단행했다.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며 이유를 댔다.


그러나 곧바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사면 대상자에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48명이 포함되면서 큰 논란이 됐다. K리그 서포터와 붉은 악마 등 축구팬들은 축구협회에 '즉각 철회'를 요구했고, 시위까지 예고했다. 미디어도 축구협회의 이해되지 않는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축구협회가 내놓은 해명도 이상했다. 협회는 "이들이 프로축구 현장에서 선수 및 지도자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사면 이후에도 승부조작 가담자들이 축구계에서 일하는 게 힘들다고 했다. 그런데 뒤이어 "이들에게 한국축구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다시 한 번 주기로 한 결정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알 수 없는 소리를 했다.


결국 축구협회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면안을 재심의 하기로 했다. 재심의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결의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신속한 재논의를 위해 개최하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사면 규정도, 권한도 축구협회에 없었다. 축구협회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징계 기록을 삭제하는 규정이 없어 사면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실효성이 없는 면죄부를 스스로 부여하는 촌극이 벌어진 셈이다.


재심의가 이루어질 경우 철회 가능성도 높다. 스스로 헛발질을 인정하는 셈이다. 축구협회의 이미지에 손상만 남긴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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