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20년 이상 피우면 복부비만 등 위험 약 70%↑

김수진 2023. 3. 30. 1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흡연이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평생 흡연량이 많을수록 발병 위험률이 커진다.

하루에 1갑씩 20년간 매일 흡연하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약 1.7배 정도 높아지는 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흡연이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평생 흡연량이 많을수록 발병 위험률이 커진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등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가 겹친 상태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뇌졸중 같은 뇌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약 4배,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3~5배 높다. 각종 암 사망률 역시 높아진다.

이용제 교수·김애희 강사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흡연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12년간(2001~2014년) 장기 추적을 진행했다.

대상자는 40세에서 69세 사이의 한국 남성 3,151명이었다.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비 수인 하루 흡연량과, 하루 흡연 개비 수와 총 흡연 년 수를 곱한 갑년인 평생 흡연량으로 나눠 정도에 따라 위험을 살폈다.

하루 흡연량을 기준으로 할 때 금연자는 비흡연자와 위험도가 비슷했지만, 0~9개비 흡연자는 1.5배, 10~19개비 흡연자는 1.66배, 20개비 이상의 흡연자는 1.75배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증가했다.

평생 흡연량인 갑년을 기준으로 할 때도 금연자는 평생 누적 흡연량에 관계없이 흡연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0갑년 미만 흡연자는 1.63배, 20갑년 이상의 흡연자는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1.67배 증가했다. 하루에 1갑씩 20년간 매일 흡연하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약 1.7배 정도 높아지는 셈이다.

이용제 교수는 "흡연이 흔히 알려져있는 폐 질환, 심혈관질환과 각종 암의 위험인자이면서도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흡연이 직·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제 교수는 이어 "과거 흡연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금연을 하게 되면 발병 위험률이 비흡연자와 유사할 정도로 현저히 감소하므로, 금연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임상내분비학회 저널(Endocrine Practice)에 게재됐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