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마스크 해제 이후 첫 창업박람회 '북새통'

이서희 2023. 3. 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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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온 지 한 시간짼데 2곳 밖에 상담을 못 했어요.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죠."

업체 부스 앞은 창업 상담을 받기 위한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고, 참가 업체 관계자들은 지나가는 관람객에게 팸플릿과 키트를 나눠주는 등 예비 창업자를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총 600개 업체가 참가한 제54회 IFS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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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가보니
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창업 열기 '후끈'
사전 등록자 3만명…작년보다 2배 많아

"여기 온 지 한 시간짼데 2곳 밖에 상담을 못 했어요.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죠."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건물 3층에서 열린 '제54회 IFS 프랜차이즈창박람회'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과 업체 관계자들로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업체 부스 앞은 창업 상담을 받기 위한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고, 참가 업체 관계자들은 지나가는 관람객에게 팸플릿과 키트를 나눠주는 등 예비 창업자를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제54회 IFS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에 모인 사람들이 업체 부스를 찾아 창업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서희기자]

총 600개 업체가 참가한 제54회 IFS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는 등 '엔데믹'이 본격화되고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김종백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정책홍보 팀장은 "외식, 서비스, 도소매, 유통설비 등 참가 업체의 카테고리가 다양화·세분화됐고, 협력사들만을 모은 리테일 특별관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며 "사전 신청 기간에도 20대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분들이 방문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예비 창업가'라는 명찰을 목에 걸고 한 덮밥 전문점 앞에 줄을 서 있던 박숙정씨(33)도 창업의 꿈을 안고 코엑스를 찾았다. 박 씨는 "한식 전문점을 하나 차리고 싶어 수원 광교에서부터 여기까지 왔다"면서 "개장 시간인 10시에 딱 맞춰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입구 앞에 줄을 서 있어 놀랐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참가하는 건데, 확실히 부스도 다양하고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이재훈씨(43)씨도 업체 팸플릿 대여섯개를 들고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이씨는 "현재 운영하는 카페 안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부업을 운영하고 싶어 이곳에 왔다"면서 "주류 업체를 위주로 보고 있는데, 확실히 5년 전보다 선택지가 훨씬 다양하다"고 말했다.

제54회 IFS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에 모인 사람들이 직접 음식 시식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이서희기자]

박람회 기간 '파격 특전'을 제공하는 업체 앞에는 유독 긴 줄이 늘어섰다. 대표적으로 커피 전문점의 경우 가맹 상담만 받아도 커피머신 등을 지원하는 등 박람회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가맹비·교육비·로열티 등을 합쳐 약 1500만원가량을 지원해주는 업체도 있었다. 여기에 치킨, 꼬치 등 직접 시식할 기회를 제공하는 업체 앞은 음식을 맛보기 위한 관람객으로 더욱 북적였다. 박람회에 참석한 아임일리터 커피 관계자는 "박람회 기간 가계약할 시, 교육비 등을 추가로 지원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며 "오전 10시 반부터 11시까지 30분 동안에만 약 10명이 상담을 받고 갔다. 주로 혜택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올해 박람회 사전 등록자 수는 약 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박람회 첫날 와서 보니, 실제 열기는 훨씬 뜨거운 것 같다"면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는 등 코로나 종식이 가까워지고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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