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묵혀둔 ‘찻잎’… 그냥 먹어도 문제 없을까?

이채리 기자 2023. 3. 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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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은 오래 묵힐수록 향과 맛이 깊어진다고 알려졌다.

국화차, 루이보스, 캐모마일 등 식물의 꽃, 열매, 줄기로 만든 차는 식물 특유의 향미를 가지고 있는데 오래될수록 그 맛과 향이 변질된다.

한국차문화협회 관계자는 "발효차를 오래 보관할수록 맛과 향이 좋아진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습도 조절이 잘되고, 차 속에 들어있는 미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을 만족했을 때 오래 두고 먹어도 된다는 말이지, 일반 가정에서 이런 조건을 맞추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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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은 오래 보관할수록 변질될 위험이 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찻잎은 오래 묵힐수록 향과 맛이 깊어진다고 알려졌다. 완전 건조한 식품이기 때문에 소비기한을 넘겨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또 소비기한이 명시되지 않은 제품도 많아 자신이 언제 구매했는지 모르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찻잎을 먹지 않고 주방 한구석에 방치한다. 하지만 찻잎은 여타 음식과 마찬가지로 장기 보관할 경우 변질될 위험이 크다.

대부분의 찻잎은 2년 내로 섭취해야 한다. 국화차, 루이보스, 캐모마일 등 식물의 꽃, 열매, 줄기로 만든 차는 식물 특유의 향미를 가지고 있는데 오래될수록 그 맛과 향이 변질된다. 특히 한번 개봉한 찻잎은 밀봉하더라도 공기가 쉽게 들어가 산화되기 쉽고, 높은 습도에 노출될 경우 썩거나 곰팡이가 필 수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 김은혜 농업연구사는 “장기 보관이 가능한 차는 백차, 흑차, 청태전 등 발효차에 국한된다”며 “발효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는 실온에 오래 보관할수록 맛과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 가능한 2년 안에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발효차는 오래 묵힐수록 품질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찻잎 속에 들어 있는 효소와 미생물이 산화하기 때문이다.

다만, 발효차 역시 가정에서 제대로 보관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차문화협회 관계자는 “발효차를 오래 보관할수록 맛과 향이 좋아진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습도 조절이 잘되고, 차 속에 들어있는 미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을 만족했을 때 오래 두고 먹어도 된다는 말이지, 일반 가정에서 이런 조건을 맞추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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