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이상기후 종합판'…중부엔 폭우·남부는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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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이상기후'가 종합적으로 발생한 해로 기록됐다.
지난해 이상기후 현상 중 하나는 남부지방의 역대 최장 기상가뭄이었다.
'6개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일정량 이상 적은 상황'을 말하는 기상가뭄은 남부지방에서 227.3일 발생해 1974년 이후 가장 길었던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2월 남부지방에서 시작한 가뭄이 5월 말엔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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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안 맞는 더위와 추위…각종 피해도 발생
지난해는 '이상기후'가 종합적으로 발생한 해로 기록됐다.
정부는 3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이상기후 현상 중 하나는 남부지방의 역대 최장 기상가뭄이었다.
'6개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일정량 이상 적은 상황'을 말하는 기상가뭄은 남부지방에서 227.3일 발생해 1974년 이후 가장 길었던 것으로 기록됐다.
2021년 12월부터 2022년 2월 사이와 지난해 5월 강수량이 유독 적었다. 지난해 2월 남부지방에서 시작한 가뭄이 5월 말엔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이후 중부지방은 비가 많이 내리면서 서울·경기·강원은 6월 하순부터, 충북과 충남은 8월 중순에 해갈됐다. 그러나 남부지방은 여전히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남부지방에서도 특히 전남 지역의 가뭄이 극심했다. 지난해 6~7월 전남에서만 벼 등 농작물이 고사하거나 시드는 등 피해가 발생한 지역이 1442ha(헥타르·1헥타르는 1만㎡)에 달했다.
건조한 날씨는 산불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산불 건수와 피해 면적은 각각 742건과 2만4787.5ha로 10년 평균(481건·1087.1ha)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여름에는 중부지방에만 비가 쏟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장마가 끝난 뒤인 8월 8~11일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에 자리하면서 경기 일부에 4일간 6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폭우가 쏟아졌다. 8월 8일에는 서울 남부지역 등에 '1시간에 100㎜ 이상' 집중호우가 내렸다.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17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농경지 409.7ha가 유실·매몰되고 가축 3만3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산사태 피해 면적은 327.3ha였다. 재산피해액은 3154억원에 달했다.
9월 초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했을 때도 비와 관련해 피해가 있었다.
힌남노가 상륙했을 때 경북 경주시와 포항시 일강수량이 각각 212.3㎜와 342.4㎜에 달해 각 지역 9월 일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힌남노로 11명이 사망했고 2439억원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힌남노가 강했던 이유는 바다가 따뜻했기 때문인데, 동해는 지난해 4·5·6·11·12월, 황해는 1월, 동중국해는 1·3·4·7·8·12월 해면수온이 1982년 이후 각 월 해면수온으로 가장 높았다.
힌남노가 발생하고 북상한 8월과 9월 동중국해 해면수온은 1982년 이후 1위와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수면 높이도 높았는데 동해는 2·9·11월, 황해는 2·6·9·11월, 동중국해는 2·6·9월 해수면이 1993년 이후 최고로 높았다.
기온과 관련해서는 '4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이르게 나타난 초여름 더위',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 때 이른 열대야와 폭염', '11월 이상고온', '2월 중반에 나타난 뒤늦은 강추위', '10월 중순 이른 추위', '12월 강한 한파와 대설' 등이 이상기후 현상으로 꼽혔다.
특히 6월에는 서울과 경기 수원시 등에서 사상 첫 '6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여름철 폭염으로 사망 9명 등 온열질환자가 총 1564명 발생했다. 이는 2021년보다 13.7% 많은 것이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작년은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가 다가왔음을 깨닫게 된 해였다"라면서 "기후위기 감시·예측 총괄·지원기관으로서 기상청 역할을 강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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