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박찬욱·봉준호, 스타 감독이 돌아온다

김예슬 2023. 3. 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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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신작과 함께 돌아온다.

30일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나홍진 감독 새 영화 '호프' 투자·배급 게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촬영은 영화 '곡성', '기생충'(감독 봉준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에 참여한 홍경표 촬영감독이 담당한다.

박찬욱 감독은 글로벌 OTT에서 신작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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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박찬욱, 봉준호(왼쪽부터) 감독이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포지드필름스, 임형택 기자, 박효상 기자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신작과 함께 돌아온다.

30일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나홍진 감독 새 영화 ‘호프’ 투자·배급 게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호프’는 고립된 항구마을에서 시작한 의문의 공격에 주민들이 맞서는 이야기다. 마을 외곽에 나타난 미지의 존재를 파헤치다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의 사투를 그린다. 제작은 포지드필름스가 맡았다. 올해 중순 촬영을 시작한다.

나홍진 감독은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 나 감독은 “누군가의 선의가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담으려 했다”면서 “주제의식을 형식에 반영해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팅이 호화롭다. 나홍진 감독 전작 ‘곡성’으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황정민이 시골 경찰 범석 역을 맡았다. 여기에 조인성과 정호연이 각각 젊은 사냥꾼 성기와 경찰 성애 역을 연기한다. 할리우드 배우도 합류했다. 영화 ‘대니쉬 걸’(감독 톰 후퍼)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마이클 패스벤더가 출연을 확정했다. 촬영은 영화 ‘곡성’, ‘기생충’(감독 봉준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에 참여한 홍경표 촬영감독이 담당한다.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가 나홍진 감독 신작 ‘호프’(가제)에 출연한다. 각 소속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게티이미지

봉준호 감독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와 손 잡고 신작 ‘미키 17’을 선보인다.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미래 우주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해 위험한 임무에 투입된 복제인간이 존재론적 위기에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애드워드 애쉬튼 작가의 SF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스티븐 연, 나오미 애키, 토니 콜레트, 마크 러팔로, 틸다 스윈튼 등이 출연한다. 내년 3월 개봉 예정이다. OTT가 아닌 극장 개봉만 고려하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글로벌 OTT에서 신작을 공개한다. HBO 맥스 시리즈 ‘동조자’의 에피소드 7편 중 3편을 연출한다. 전체 110회 중 4분의 1 가량을 촬영했다. 에비엣 타인 응우옌 교수가 쓴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베트남전 직후 미국에서 살아가는 이중첩자의 시선으로 현실을 꼬집는 이야기다. 호아 쉬안데, 프레드 응우옌, 또안 르, 알란 트롱 등 베트남계 배우들이 주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산드라 오가 조연으로 함께한다. 박찬욱 감독이 해외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건 2018년 영국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이후 두 번째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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