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재미와 의미 증명할 것"…박서준·아이유 손 잡고 돌아온 이병헌 감독의 '드림'

류지윤 2023. 3. 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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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개봉

'천만 감독' 이병헌 감독이 '드림'을 통해 의미와 재미를 모두 선사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영화 '드림'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이병헌 감독,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이 참석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0년 대한민국이 첫 출전했던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이병헌 감독은 "2010년 국가대표 선수들이 첫 출전한 홈리스 국제 대회를 모티브로 창작했다. 홈리스 국제 대회는 주거계약 계층, 알콜 중독자 등의 자활을 돕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대회"라며 "대회 취지와 기획 의도가 같다. 제가 선택한 작품 중 고민의 시기가 가장 짧았는데 만들어서 내놓기까지 가장 오래 걸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연출을 하기로 했을 때부터 영화가 나오기까지 8년, 시나리오 작업까지 하면 10년이 걸렸다. 영화를 제작한다는 건 수많은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이라 피할 수 없었다. 이 영화가 생각보다 훨씬 의미와 재미있는 영화라는 걸 증명할 수 있게 됐고 어느 정도 자신도 있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박서준은 선수 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계획도 의지도 없던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나서게 된 홍대를 연기했다.


박서준은 전직 축구 선수라는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펼쳤다며 "선수들처럼 몸상태를 만든다는게 쉽지 않아 조금이라도 따라가려고 최대한 비슷한 비주얼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실력은 따라갈 수 없었다. 제가 봐도 엉성해 보이는 부분을 하나하나 잡기 어려웠다. 풋살장에서 잠깐 뛰는 것도 어려워 체력을 올리려 했다. 지금까지 찍은 작품 중 손에 꼽을 만큼 많이 뛴 작품이었다"라고 밝혔다.


박서준은 절치인 손흥민 선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에게 조언을 듣거나, 해준다고 해도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영화팀에서 붙여주는 트레이닝팀과 훈련했다"라며 "손흥민이 시즌 끝나면 한국에 와 같이 공을 찰 때가 있기는 하다. 그럴 때 보면 친한 형이라고 공격수를 시켜준다. 손흥민 선수는 본인 운동 삼아 나왔기 때문에 슛을 절대 하지 않고 저에게 골을 넣으라고 공을 계속 준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아이유는 열정 페이에 열정은 물론 통장 잔고까지 바닥나버린 PD 소민 역을 맡았다. 소민은 홈리스 풋볼 월드컵 첫 출전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팀의 도전기를 담은 다큐를 어떻게 해서라도 완성하려는 인물이다.


아이유는 "'홈리스' 촬영을 '브로커'보다 먼저 했다. 드라마에서 사연 많은 역할 위주로 연기해 사연이 없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 때 '드림' 제안이 와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아이유는 배우로서의 스포트라이트와 부담감에 대해 "저는 이제 막 시간하는 단계라 부담을 느낄 위치가 아니다. 부담보다는 책임감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이번 '드림'도 현장에서 책임감 있게 잘 해내려고 노력했고, 개봉 홍보 활동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박서준과의 첫 호흡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기대됐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돌발적인 리액션을 주는데, 서준 씨가 그걸 작 캐치하고 본인 것으로 만드는 걸 보고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가까이서 그런 연기들을 보며 좋은 자극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박서준 역시 아이유에 대해 "매 장면이 티키타카로 이뤄져 호흡을 잘 살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너무 더워서 집중력이 흐려져 쉽지 않았는데 연기적으로는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병헌 감독은 4월 '드림'과 마찬가지로 실화를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 '리바운드'와 개봉 시기에 겹친 것에 대해 "우연의 일치다. 요즘 '제발 한국 영화 잘 돼라'하는 분위기지 않나. 내 영화. 네 영화가 없다. '리바운드'도 많이 봐주셨으며 한다"라며 "한국 영화에 위기는 항상 있었고, 항상 극복해왔다. 지금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4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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