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킹에 '보안인증서' 뚫렸다…국정원, 보안권고 발표

장희준 2023. 3.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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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터넷 뱅킹에 사용되는 금융보안인증 소프트웨어(S/W)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 PC를 해킹하거나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등 해킹 공격을 벌이다가 국가정보원에 적발됐다.

국정원은 30일 경찰청ㆍ한국인터넷진흥원(KISA)ㆍ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지난해 말 북한이 국내 유명 금융보안인증서 업체의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 국가ㆍ공공기관 및 방산ㆍ바이오업체 등 국내외 주요기관 60여 곳의 PC 210여 대를 해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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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금융보안인증서 'S/W 보안' 뚫려
北, 공공기관 및 방산ㆍ바이오업체 PC 해킹
국정원 "추가피해 우려…보안업데이트 당부"

북한이 인터넷 뱅킹에 사용되는 금융보안인증 소프트웨어(S/W)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 PC를 해킹하거나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등 해킹 공격을 벌이다가 국가정보원에 적발됐다. 정보 당국은 대국민 보안권고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추가 피해 방지에 나섰다.

국정원은 30일 경찰청ㆍ한국인터넷진흥원(KISA)ㆍ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지난해 말 북한이 국내 유명 금융보안인증서 업체의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 국가ㆍ공공기관 및 방산ㆍ바이오업체 등 국내외 주요기관 60여 곳의 PC 210여 대를 해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 해킹

국정원 관계자는 "대규모 피해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적발한 관련 사실을 공개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신속한 금융보안인증 소프트웨어 보안 업데이트를 당부드린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해킹에 악용된 국내 유명 금융보안인증서 업체 A사의 소프트웨어는 전자금융 및 공공부문 인증서 관련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1000만대 이상의 기관·업체·개인 PC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북한의 공격을 인지한 국정원은 올해 1월 긴급 대응에 착수한 뒤 해당 악성코드의 작동 원리 등에 대한 상세 분석을 완료했다. 이후 분석 자료를 근거로 A사와 협조를 거쳐 실제 공격-방어 시현을 진행하는 등 보안 패치 개발까지 마친 상태다.

국정원 관계자는 "현재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 중인 공공·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보안 패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도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신속히 업데이트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국가정보원

아울러 국정원은 금융보안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노린 북한의 조직적 해킹 시도가 증가 추세라는 점을 주목하고, 관련 기관들과 다음달 5일 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금융보안 S/W 침해사고 방지를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간담회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 KISA,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 정부기관과 금융보안 S/W 제조사 12곳이 참여한다.

국정원 관계자는 "경찰청, KISA 등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최신 해킹사례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정보 협력을 통해 북한의 해킹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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