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다수 "이재명 표적수사지만(51%) 당대표 내려놔야(52%)" [데일리안 여론조사]

정도원 2023. 3.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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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양당 지지층 결집…무당층 결정지어
무당층 50.7% '표적 수사' 손들면서
52.1%는 '대표직 내려놔야'에 무게
우리 국민 과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표적 수사'(51.0%)라고 바라보면서도, 이 대표가 민주당 당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52.0%)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우리 국민 다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표적 수사'라는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소된 이상 이 대표가 당대표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다가올 총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에 대한 의견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51.0%는 검찰 수사가 "표적 수사이므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법한 수사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44.9%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4.1%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89.1%가 '표적 수사'라고 답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은 '적법 수사'라는 응답이 76.4%였다.

민주 지지층 89.1% "표적 수사 문제"
국민의힘 지지층 76.4% "적법한 수사"
무당층 50.7%가 "표적 수사"로 기울어
"수사 장기화, 별건수사 증가 탓인 듯"

우리 국민 51.0%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표적 수사이므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법한 수사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44.9%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1%였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는 '표적 수사'라는 응답이 50.7%로 '적법 수사'라는 응답(42.7%)보다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의 '표적 수사'(50.7%) '적법 수사'(42.7%) 응답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표적 수사'(51.0%) '적법 수사'(44.9%) 응답 비율과 대동소이하다. 결국 양당 지지층이 각각 결집한 가운데, 무당층이 국민 여론을 결정지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에서만 '적법 수사'라는 응답이 56.8%로 '표적 수사'(38.7%)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을 뿐,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는 '표적 수사'라는 응답이 '적법 수사'라는 응답을 앞섰다. '표적 수사'라는 응답은 40대(67.8%)에서 가장 높았으며 30대(56.1%), 50대(52.7%), 20대 이하(48.1%)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적법 수사'라는 응답은 대구·경북(48.9%)과 대전·충남북(49.5%)에서 높았다. '표적 수사'라는 응답은 광주·전남북(57.2%)과 인천·경기(54.5%), 부산·울산·경남(50.2%), 서울(48.3%), 강원·제주(48.0%)에서 높게 나타났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76.4%는 적법한 수사, 민주당 지지자의 89.1%는 표적 수사라고 응답해 진영에 따라 시각의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사의 장기화, 별건수사의 증가, 이재명 대표가 과거 대선 라이벌이자 현재 다수 야당의 대표라는 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혐의가 추가되고 있는 점 등이 (무당층에) 한 사람에 대한 표적 수사로 비쳐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민주 85.4% 국힘 86.4% 지지층 결집
무당층 52.1% "내려놓아야"에 무게
'스윙 보터' 50대, "내려놓아야" 52.4%
호남 제외 전국서 "내려놓아야" 우세

우리 국민 52.0%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4.4%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6%였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동일한 응답자들을 상대로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직 유지 여부에 관해 질문하자, 우리 국민 52.0%는 "내려놓아야 한다"고 답했다.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4.4%에 그쳐 오차범위 밖으로 밀려났다. "잘 모르겠다"는 3.6%였다.


이 설문 역시 무당층이 전체 국민 여론의 향배를 결정지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85.4%는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6.4%는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로 각각 결집했다.


이 와중에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52.1%가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데 무게를 실었다. "유지해야 한다"는 41.1%였다. 무당층에서 "내려놓아야 한다"(52.1%) "유지해야 한다"(41.1%)는 응답 비율은 전체 국민에서의 "내려놓아야 한다"(52.0%) "유지해야 한다"(44.4%)와 역시 대동소이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스윙 보터' 연령층인 50대가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50대에서 "내려놓아야 한다"가 52.4%로 "유지해야 한다"(45.0%)를 앞섰다.


그외 연령대는 60대 이상에서 "내려놓아야 한다"가 67.2%로 절대우세, 반대로 40대에서는 "유지해야 한다"가 59.9%로 절대우세인 것에서 보이듯 연령별 지지 성향대로 움직였다. 20대 이하에서는 "유지해야 한다" 49.9% "내려놓아야 한다" 47.9%, 30대에서는 "유지해야 한다" 48.1% "내려놓아야 한다" 45.5%로 미세한 격차를 보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남북을 제외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내려놓아야 한다"는 응답은 강원·제주(57.4%)에서 가장 높았으며 대전·충남북(56.9%), 부산·울산·경남(55.9%), 서울(53.0%), 대구·경북(52.9%), 인천·경기(51.3%) 순이었다. 유일하게 광주·전남북에서만은 "유지해야 한다"가 56.8%로 "내려놓아야 한다"(37.7%)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요한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86.4%가 '내려놓아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85.4%는 '유지해야 한다'고 답해 지지 정당별로 공감에 큰 격차를 보였다"며 "권역별로 보면 호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지만, 호남권에서조차 37.7%가 '내려놓아야 한다'고 응답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무당층 63.7%, 尹 국정수행에 부정적
'표적 수사'라면서도 "내려놓아야"
응답엔 '李 얼굴로 총선' 우려 작용한듯
"李 사법 리스크 있다" 무당층 64.3%

우리 국민 59.5%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 리스크'가 "없다"는 응답은 35.3%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3%였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동일한 1000명의 최종 응답자에게 물었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는 '표적 수사'라는 응답이 과반이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직은 내려놓아야 한다는 응답 또한 과반인, 일견 모순돼보이는 설문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정치권 관계자들은 무당층 사이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표적 수사'의 성격이 분명 존재하는 것 같지만, 기소당해 재판을 치르는 이 대표를 '얼굴'로 총선을 치르게 되면 자칫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 탓에 민주당이 선거를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율 등도 설문했다. 그 결과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63.7%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31.9%)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 무당층이 이 대표 검찰 수사를 '표적 수사'라고 바라보면서도, 동시에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았으면 하고 바라는 것에는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법 리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일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이 59.5%에 달해 "리스크가 없다"는 응답(35.2%)을 압도했다. "잘 모르겠다"는 5.3%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70.9%가 "리스크 없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6.0%가 "리스크 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무당층은 64.3%가 "리스크 있다"로 움직였으며, "리스크 없다"는 28.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은 모든 연령대, 전국 모든 권역에서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67.6%), 30대(62.4%), 50대(56.9%), 20대 이하(56.8%), 40대(48.8%) 순이었으며, 권역별로는 강원·제주(66.8%), 대전·충남북(62.0%), 서울(61.4%), 부산·울산·경남(59.5%), 인천·경기(58.9%), 대구·경북(56.3%), 광주·전남북(54.6%) 순이었다.


서요한 대표는 "응답자의 59.5%는 '리스크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35.2%는 '리스크가 없다'고 응답했다"며 "본인 재판은 물론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용 민주연구원 전 부원장,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실장의 재판도 진행되고, 위증교사 의혹까지 불거져 사법 리스크가 좀처럼 감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9%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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