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로 꽃놀이 오세요” 봄꽃 축제, 4년 만에 활짝

정선·강릉·삼척 곳곳서 축제
관련 기차여행 상품도 출시

봄을 맞아 강원도 시·군 곳곳에서 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우선 정선 동강할미꽃 축제가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정선군 정선읍 귤암리 동강할미꽃거리와 생태체험학습장 일대에서 열린다. 동강할미꽃보존회와 정선읍 문화체육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동강할미꽃 시서화 대전 인문학에 취하다’다. 거리공연과 목공예 화분 제작, 할미꽃 심기, 생태 공예 체험, 보물찾기, 공모전 그림 전시 등이 펼쳐진다. 올해는 동강할미꽃을 주제로 한 초등학생 사생대회와 60세 이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 짓기 공모전이 처음으로 열린다. 1997년 발견된 동강할미꽃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희귀종으로 이른 봄에 흰색, 보라색, 자색, 남색의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귤암리 일대는 동강할미꽃 대표 군락지 중 한 곳이다.

강릉시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경포호와 경포습지 일원에서 2023 경포벚꽃축제를 연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첫 대면 행사다. 야간 벚꽃 길 걷기, 벚꽃 사진 이벤트, 버스킹, 운동회, 시민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삼척에서는 바다와 벚꽃, 유채꽃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삼척 맹방유채꽃축제가 열린다. ‘삼척 맹방 유채꽃과 봄 가득 희망 가득’을 주제로 4월 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 행사장은 축구장 9개 면적에 달하는 6.8㏊의 유채밭이다. 매년 봄이면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는 노란 유채꽃 물결과 푸른 바다, 7호선 국도를 따라 늘어선 벚꽃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삼척맹방유채꽃축제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이번 축제는 농축특산물 판매장, 향토 먹거리 장터, 라디오 공개방송 등 행사로 진행된다. 매직풍선 만들기, 비눗방울 체험, 페이스 페인팅, 네일아트 체험, 딸기 초코송이 만들기, 도자기 머그잔 캐릭터 그림 그리기 등 각종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29일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바다, 유채꽃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동해안 봄꽃 축제는 기차를 타고 즐길 수 있다. 한국철도 강원본부는 2023 봄꽃 기차여행을 주제로 한 여행상품을 내놨다. 강릉 경포벚꽃·낭만의 바다열차 상품을 이용하면 경포 벚꽃축제에서 벚꽃 길도 걷고, 동해 추암에서 강릉까지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삼척 유채꽃·장호항 기차여행은 삼척 맹방유채꽃축제와 장호항의 경치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상품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와 코레일톡, 전국 주요역 여행센터에서 예약할 수 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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