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열 살 배우 지율이의 세상

전혜진 2023. 3. 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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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의 순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어린 영우, <더 글로리>의 하예솔. 모두 내 이름을 다르게 알고 있겠지만, 진짜 이름은 오지율.
「 I'M AN ACTRESS! 」
재킷은 YCH. 헤어 액세서리는 Miu Miu.

Q : 인생 첫 화보 촬영이에요! 재밌었나요

A : 그럼요. 옷이 커서 조금 불편했는데 머리도 예쁘고, 사진도 좋았어요. 특히 체크무늬 원피스 있죠? 제일 맘에 들었어요.

Q : 매 컷 완성될 때마다 포토그래퍼와 유심히 사진을 모니터하더군요. 연기와 화보 촬영 중 더 재밌는 건

A : 다 좋은데. 1%라도 더 재밌는 걸 고른다면… 배우분들에게는 비밀인데요, 화보요.

Q : 〈더 글로리〉의 인기가 뜨거운 거 알아요? 정작 지율은 열 살이라 보지 못했겠지만요

A : 엄마가 거실에서 〈더 글로리〉를 보고, 저는 언니 방에서 공부해요. 그러다 제 장면이 나오면 화면을 잠깐 멈춘 다음, 엄마가 저를 불러요. 제가 나온 부분만 몇 초 봤어요. 잘한 것 같아요.

Q : 오늘 소품으로 〈더 글로리〉 대본을 들고 왔죠. 지율이 연기하는 부분만 읽을 수 있도록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던데, 하예솔은 어떤 캐릭터 였나요

A : 말과 행동은 단순하지만, 그 친구의 말에는 제가 알지 못하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또 예솔이와 제가 닮은 점이라면, 어른들 싸움에 절대 휘말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저는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

셔츠는 Zara. 팬츠는 Mongdol. 워치는 Vintage Cartier by Beantique. 슈즈와 타이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 촬영현장이 궁금해요. 연기를 보며 진심으로 감탄한 선배가 있었나요

A : 송혜교 언니요. 제대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꼭 ‘문동은 선생님’이라는 영혼이 핑크빛 유리병에서 빠져나와 송혜교 언니를 샤라락, 감싼 것 같았어요. 제가 핑크 유리병을 좋아하거든요.

Q : 촬영하면서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A : 송혜교 언니와 찍은 철봉 장면이요.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는 게 어려울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꽤 중독성 있어서 요즘도 가끔 해요. 정성일 아빠가 “내 비타민~” 하면서 저를 비행기 태워 뱅글뱅글 돌려주실 때도 진짜 짜릿했어요.

Q : 〈더 글로리〉로 친해진 배우가 있나요

A : “벚꽃은 핑크색 칠해야 맞는 거죠?”라고 말한 아역 배우 승아요. 원래 친한데 라이벌로 나오죠. 박성훈 삼촌이랑도 친해졌어요. 임지연 언니, 정성일 아빠, 송혜교 언니도요. 종방연 때 다 함께 있었어요.

Q : 종방연은 서로 잘했다고 칭찬하고 마무리 인사를 할 수 있는 자리죠

A : 근처 갈빗집에서 했는데요. 맛있었어요. 우리 엄마가 웬만하면 사진 안 찍는데, 그날은 찍었어요.

톱은 Nike. 스커트는 Zara. 슈즈는 Vans. 인형은 Hermès.

Q : 〈더 글로리〉에서는 친구를 괴롭힌 사람이 벌을 받아요. 이 문제는 어른들과 어린이 모두에게 중요하죠

A : 학교폭력은 문동은 선생님처럼 한 사람의 인생을 불행하게 바꿀 수 있는 일 이라고 생각해요. 해서는 안 될 일이고요. 정말 나쁜 겁니다.

Q : 〈더 글로리〉는 지율에게도 뜻 깊은 작품이겠네요. 연기는 왜 재밌나요

A :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새로운 경험을 하잖아요. 물론 항상 재밌진 않죠.

Q : 왜요? 긴장을 자주 하는 편이라 그런가요

A : 전혀요. 물론 축구장에서 우는 연기할 때는 좀 긴장됐지만.

Q : 맞아요. 〈더 글로리〉 파트2에서 정성일 아빠 품에 안겨 서럽게 우는 연기를 했죠

A : 그때 슬픈 생각을 했어요. 근 데 이것저것 생각해 봐도 별로 효과가 없을 때도 있어요. 저도 잘 울고 싶은데. 하지만 제가 잘해야 스태프 이모, 삼촌들이 퇴근을 하시니까(웃음), 배우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잘 하려고 노력합니다.

Q : 지율의 ‘최애’는 뭔가요

A : 책이요. 가끔 엄마한테 지나치게 책만 읽는다고 꾸중을 듣기도 하지만, 재밌는데 어쩔 수 없잖아요?

슈즈는 Alexander McQueen by Newnia. 수트 세트업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 책 속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적 있나요

A : 〈샬롯의 거미줄〉의 샬롯이요. 재밌지만 슬픈 이야기예요. 친구가 없는 돼지 윌버가 거미 샬롯을 만나는 이야기죠. 근데 연기하면 꽤 어려울 것 같아요.

Q : 샬롯이 거미라서 어려운 걸까요

A : 아뇨. 슬픈 연기라서요. 샬롯 과 윌버는 영원히 함께하지 못하거든요.

Q : 배우가 꿈인가요

A : 사실 아니에요. 원래 꿈은 동물 유치원 선생님이었는데, 유치원에는 뱀이나 도마뱀이 올 가능성이 거의 없겠죠? 저는 파충류를 좋아해서, 동물원에서 일하고 싶어요.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Q : 시간 여행을 꿈꾼다고요. 타임머신을 타고 어른이 된다면 어른 지율이 지금 지율에게 무슨 말을 해줄 것 같나요

A : “나는 미래에서 왔는데 끔찍하지 않게 〈더 글로리〉 얘기를 해줄게”라고 말할래요. 사실 지금도 너무 그 이야기가 궁금하거든요. 그때도 방영할까요?

Q : 그때도 넷플릭스에서 찾아보면 될 거예요. 〈승리호〉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요. 지율은 그런 자신의 미래가 기대되나요

A : 네. 어릴 때부터 꿈이 계속 바뀌고 있는데요. 성인이 돼서도 바뀔지 모르지만, 분명 저는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아요. 행복하게 말이죠.

Q :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가장 마음에 든 칭찬이 있다면

A : 어떨 땐 예쁘다고, 어떨 땐 연기 잘한다고 해 주시는데요. 저는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이고 싶어요.

원피스는 Gucci by Heyclever. 선글라스는 Liewood. 링은 Engbrox. 블라우스와 슈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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