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美가 먼저 권도형 인도 청구"…檢 "韓 하루 먼저 요청"
몬테네그로 당국은 29일(현지시간)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검찰 측은 “한국이 미국보다 하루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르코 코바치 법무부 장관은 이날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권 대표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바치 장관은 전날 한국 대표단으로부터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그보다 훨씬 앞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는 보도했다.
코바치 장관은 권 대표가 어느 국가로 송환될지는 범죄의 중요성, 범죄인 국적, 범죄인 인도 청구 날짜를 기준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 두 국가 중 어느 쪽이 우선권이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몬테네그로는 원칙적으로 피의자 구금을 최대 72시간까지만 허용한다.
그러나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이 법원에 기간 연장을 요청했고, 법원은 권 대표가 싱가포르에 거주지를 둔 외국인으로 도주할 위험이 있고, 신원이 명백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며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로 연장했다.
檢 "권도형 인도, 한국이 미국보다 하루 먼저 요청"
한국 검찰 관계자는 “기자회견 내용 중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인도를 요청했다’는 언급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에 대한 인도는 한국이 미국보다 하루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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