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3 자율주행 시동 건 기아… EV9 ‘손 놓고 달린다’

이용상 2023. 3. 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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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29일 공개했다.

상위 모델인 'EV9 GT라인'에는 완전 자율주행 전 단계인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한다.

EV9은 EV6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기차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레벨3 차량을 시장에 내놓은 곳은 벤츠(S클래스)와 혼다(레전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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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GT라인 외부 모습. 기아 제공

기아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29일 공개했다. 상위 모델인 ‘EV9 GT라인’에는 완전 자율주행 전 단계인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레벨3 자율주행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이다.

기아는 이날 EV9을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었다. EV9은 EV6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기차다. 차 길이(전장)는 5m를 넘는다. 이 커다란 차량의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는 50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공기저항계수를 현대차 아이오닉5와 같은 0.28까지 낮췄다.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350㎾급 충전기로 25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9은 기아가 어떤 브랜드로 나아갈지 핵심 메시지를 담은 모델”이라며 “향후 출시될 전동화 모델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그동안 브랜드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해 왔다. 바로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으로의 전환이다. 자동차를 ‘기계 덩어리’에서 ‘움직이는 전자제품’으로 변신시키겠다는 거다. EV9은 이런 SDV의 특징을 대거 갖췄다. 대표적인 게 ‘기아 거넥트 스토어’다.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 받듯 차를 구매한 뒤 원하는 기능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다. 무선업데이트(OTA) 기능을 통해 주행성능, 운전자보조기능, 인포테인먼트 등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이 진화한다는 얘기다. 기존 차량은 연식 변경으로 성능 개선을 이뤘다.

기아 EV9 GT라인 내부 모습. 기아 제공

EV9 GT라인에는 현대차그룹의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인 하이웨이 드라이빙 파일럿(HDP)을 장착할 계획이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이 양산차에 탑재한 자율주행 기술은 대부분 레벨2(부분 자동화) 수준이다. 앞차 간격 유지, 차선 이탈 방지 등으로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한다. HDP는 운전 주도권이 자동차에 있다. 자동차가 최고 시속 80㎞까지 스스로 주행하고 운전자는 비상 상황에만 개입한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다. 잠들지 않는다면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보는 등 ‘딴짓’을 하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레벨3 차량을 시장에 내놓은 곳은 벤츠(S클래스)와 혼다(레전드) 정도다.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은 레벨 2~2.5 수준이다. 송 사장은 “올해 하반기 중에 HDP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출시한 제네시스 신형 G90에 HDP 기능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빠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능의 품질 기준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V9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송 사장은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 구성으로 많은 고객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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