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골 먹혀도 ‘가보’ 얻었으니 좋아… 메시와 셔츠 교환→“꿈이 이뤄졌다”

김희웅 2023. 3. 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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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왼쪽)와 유니폼 교환하는 엘로이 룸.(사진=ESPN)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에게 해트트릭을 내주고 대패했지만, 퀴라소 수문장 엘로이 룸은 마냥 기쁘다. 메시의 셔츠를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2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열린 퀴라소와 친선 경기에서 7-0으로 대승했다. 아르헨티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 패배 이후 공식전 8경기 무패(6승 2무)를 달렸다. 

4-3-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메시는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종전까지 99골을 기록했던 메시는 100골을 돌파해 통산 득점을 ‘102’로 늘렸다. A매치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22골) 이란의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은퇴·109골) 뿐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올해 안에 다에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메시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100호 골을 기록했다. 2-0으로 달아난 전반 33분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불과 4분 뒤 1골을 추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사진=엘로이 룸 SNS


퀴라소 수문장 골키퍼는 자존심이 구겨질 만도 했다. 총 7골을 내줬기 때문이다. 더구나 축구 역사에 남을 메시의 100호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 후 SNS(소셜미디어)에 기쁨의 글을 올렸다. 

메시와 셔츠를 교환했기 때문이다. 엘로이 룸은 경기 후 메시와 유니폼을 바꿨다. 그는 메시의 상의 사진을 게시하며 “꿈이 이뤄졌다”고 적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유니폼을 벗어 교환한 후 메시와 포옹하는 사진도 올렸다. 

7골을 내줬지만, 100호 골을 달성한 귀한 메시의 실착 유니폼을 얻었기에 기뻐한 것으로 보인다. 메시의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 아르헨티나의 상대 팀 선수들은 그의 유니폼을 얻기 위한 쟁탈전을 벌인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메시의 유니폼은 귀하기로 유명하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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