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공짜로 듣는 과학교양수업"…'스모킹 건'이 강조한 '전문성'
'스모킹 건'이 '과학 수사'의 힘을증명해 내며 기존의 범죄 예능들과는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29일 열린 KBS2 시사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이하 '스모킹 건')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동시통역사 안현모, 방송인 이혜원, 법의학자 유성호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모킹 건'은 범인이 남긴 흔적 속에서 증거를 찾고, 진실을 밝혀내는 과학 수사의 힘을 조명하는 범죄 토크 프로그램이다.
30년 이상 수많은 죽음을 다루며 삶의 마지막 메시지에 귀 기울여온 법의학자 유성호 서울대학교 법의학 교수가 프로그램의 중심에서 활약한다. 여기에 안현모, 이혜원이 MC를 맡아 새로운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볼 예정이다.
각종 사건, 사고를 다루는 만큼 출연자들도 고심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 먼저 안현모가 "살인, 폭력 등 이런 주제들을 다루게 될 텐데, 내가 어떤 표정으로 진행을 하게 될까 걱정했다. 시종일관 심각하면 보기 안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에 워낙 깊게 몰입하는 편이라 걱정을 했다"고 주제의 무거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유사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재미나 흥미 위주로 흘러가진 않을지 우려도 있었다. 그런데 회의를 할 때 지양하는 게 그런 것이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모방 범죄도 원하지 않는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해주셨다. 그러면 내가 기자 경험을 살려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이 프로그램의 의도를 강조했다.
유성호 또한 재미가 아닌, 과학 수사에 초점을 맞춘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처음에는 거절했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범죄와 관련된 사항을 재밌게 전달한다. 극적으로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 프로그램은 보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정확한 사실 전달 이외에도 과학적인 사항을 과학수사라는, 전문 분야인 법의학을 객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테마를 같이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향성이 곧 '스모킹 건'만의 차별점이 되고 있다. 유성호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과학적인 수사 기법과 객관적인 조사 방법들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이야기로 이런 사건이 있었다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과학이라는 도구로 해결하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범죄 예방,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 뭐가 있는지 밝혀준다. 재미는 물론 수준 높은 교양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현모는 "한, 두줄 설명으로 그쳤을 법한 과학 수사 기법 같은 것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시연을 해주기도 하신다. 저렇게 범인을 잡는구나 알 수 있다. 우리 모두 잠재적인 피해자이기도 하다. 이런 걸 알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예방할 수 있겠다는 배울 점도 있다"고 '스모킹 건'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혜원 또한 "수사 기법이 여러 가지가 있더라. 앞으로 소개해드릴 부분이 굉장히 많다. 잠깐 들은 것만 해도 굉장히 많더라"라고 귀띔하며 공감을 예고했다. 그는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를 소개해드릴 예정인데, 시청자 입장에서 질문도 드릴 것이다. 모든 사건에는 반드시 흔적이 있고, 또 형사 님들과 전문가들이 그걸 반드시 찾아내신다"라고 말했다.
타 범죄 예능에 출연 중인 남편 안정환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는 "처음엔 남편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 망설인 부분도 있다"면서도 "지금은 시너지가 있는 것 같다. 용어부터 해서 쉽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성호는 "즐거움을 주는 게 방송에서 중요한 요소다. 우리 프로그램에도 분명 재미있는 요소도 있다"면서 "그런데 플러스로 이걸 해결하는 과정이 어떤지를 과학적 근거로 설명하기 때문에 재미와 교양을 함께 잡는다. 보시면 재미와 감동, 교양이 다 있다는 걸 알게 되실 것이다. 공짜로 보는 과학 교양 수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모킹 건'은 이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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