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노조 ‘라이더유니온’ 민주노총 가입…총투표 찬성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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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노동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한다.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조합원 총투표 결과 공공운수노조 가입 안건이 9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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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노동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한다.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조합원 총투표 결과 공공운수노조 가입 안건이 9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2019년 출범한 라이더유니온은 조합원 1000여명 규모의 한국 최초 배달 라이더 노조로 이듬해 11월 노조 설립신고증을 교부받았다. 이날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하기 위한 ‘조직형태 변경에 대한 안건’이 가결되면서, 라이더유니온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소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이번 총투표에는 선거권자의 77%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안건 찬성률은 94%에 달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총투표 결과를 밝히며 “정부와 기업은 필수노동자라며 배달노동자를 치켜세우더니, 지금은 배달노동자의 생존문제에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공공운수노조에는 물류 업계 노동자들과 불안정 노동자들이 다수 가입돼 있으며, 이들과 연대해 이 상황을 바꿔야 한다는 게 조합원들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투표를 통해 구교현 위원장, 이대근 부위원장, 김지수 사무국장 등 3기 지도부도 선출됐다. 3기 지도부는 산재보험 확대, 배달 알고리즘 공개, 공공적 산업관리 등을 공공운수노조의 운동으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안 그래도 불안정했던 배달 노동 환경이 엔데믹 시기에 더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정부발 노조 혐오 정서에도 불구하고 압도적 찬성이 나왔다는 것은, 계속해서 몸집을 키워 가는 플랫폼사에 대항해 배달 노동자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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