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먹고 ‘구토’ 사례 잇따라, 추정 원인은?

강수연 기자 2023. 3.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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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 증세를 보인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섰다.

29일 보도에 따르면 가정주부 A씨는 며칠 전 동네 청과물점에서 구매한 방울토마토 14개 정도를 먹고 나서 구토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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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 증세를 보인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섰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 증세를 보인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섰다.

29일 보도에 따르면 가정주부 A씨는 며칠 전 동네 청과물점에서 구매한 방울토마토 14개 정도를 먹고 나서 구토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이러한 내용을 온라인 카페에 게시했는데,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댓글들이 이후 연달아 달렸다. 실제 네이버 지식인을 통해서도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했다는 최근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상에선 덜 익은 토마토에 있는 솔라닌 성분 때문에 구토 증상이 발생했을 것이라 추측하는 글이 많다. 솔라닌은 감자, 토마토 등 가지과 작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천연 살충제다. 성인 기준으로 몸무게 1kg당 1mg를 섭취하면 두통, 복통, 메스꺼움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대해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오세욱 교수(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부회장)는 “토마토에도 소량의 솔라닌이 있지만 토마토가 함유하고 있는 솔라닌의 양이 구토 등을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원인을 함부로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 지금은 이에 대한 식약처 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하여 A씨 등 토마토를 먹고 구토한 사람들이 먹은 토마토는 덜 익은 토마토가 아닌 새빨간 토마토였다고 전해져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식약처 식중독예방과는 현재 관련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직접적으로 식약처 측에 제보나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지만, 최근 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했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 조사에 들어갔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어떤 경로를 통해 식품이 유통됐는지, 어떤 제품인지 등을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미국에선 토마토를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돼 수십명이 입원 치료를 받은 사건이 있었다. 당시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토마토는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는 종(種)이고, 재배방식도 달라 국산 토마토가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오세욱 교수는 “미국처럼 땅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방식은 야생동물의 분변으로 인해 식중독균이 토마토에 오염될 위험을 높인다”며 “국내선 대부분 하우스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기 때문에 재배환경이 식중독을 일으켰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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