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첫 시범경기 1위 김인환은 첫 가을도 꿈꾼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차승윤 2023. 3. 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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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인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가을야구 정말 가고 싶다. 하지만 무작정 가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꾸준히 하면 또 충분히 갈 수 있지 않을까."

김인환(29·한화 이글스)은 지난해 팀의 깜짝 스타였다. 시범경기와 개막 엔트리 때만 해도 팀의 주전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1루수 주전이 없던 5월 1군에 올라왔고, 연일 활약하며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 결과 타율 0.261 16홈런 54타점으로 활약, 중심타선이 흔들렸던 팀의 기둥이 됐다. 시즌 후에는 신인왕 투표에서 두산 베어스 정철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노시환이 흔들리면서 타선에서 지원군을 찾기 어려웠으나 올해는 다르다. 채은성이 6년 90억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영입됐고 노시환도 시범경기 타율 0.471 5홈런으로 부활을 알렸다.

김인환의 페이스는 다소 아쉬웠다. 지난해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한 그는 올해가 첫 출전이었다. 그래도 최종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타율 0.265 출루율 0.324. 

김인환은 28일 경기 후 본지와 만나 "타격감이 좋다, 나쁘다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타이밍을 맞추는 데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쳤는데 오늘은 결과가 잘 나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첫 해 활약한 선수들에게는 누구라도 '2년 차 징크스'라는 단어가 따라다닌다. 김인환도 알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 들어갈 때부터 주변에서도 '네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욕심도 있을 거다. 마음 편하게 해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최대한 마음 편하게 하면서 내 할 것을 찾아가자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인환에게 2년 차 징크스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징크스가 오는 게 잘하려는 욕심이 생길 때가 많아서라고 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욕심을 버리고 있다. 항상 매 타석에만 집중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심 타순이 두터워졌고 선배들도 많아졌다. 김인환이 느끼는 차이도 크다. 김인환은 "확실히 앞에서 다 잘 쳐주고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 팀 공격이 활발하게 잘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으니 더 좋아질 것 같다"며 "형들이 늘어서 너무 좋다. 아무래도 작년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 올해는 형들이 와서 딱 기준점을 잡아주시니 어린 선수들이 보고 잘 따라가고 있다"고 기뻐했다.

김인환에게 선배들과 대화를 묻자 그는 "27일 경기에서 내가 안타를 못 쳤다. 왼손 투수 공을 잘 공략하지 못하니 대처법을 알려주시더라. 평소에도 자주 질문을 드리는데 대답을 잘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늦은 나이에 1군 주전이 된 김인환에게 같은 길을 걸어 FA 대박까지 성공한 선배 채은성은 롤 모델 그 자체다. 김인환은 "본받을 점이 많은 선배"라며 "같이 운동하면서 루틴, 마음가짐, 상황에 대한 대처 등 보고 배울 부분이 많다. 조언도 많이 구하고, 옆에서 계속 따라 배우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좋아지는 것도 느껴진다"고 했다.

첫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팀 분위기를 느낀 김인환은 조금 더 높은 곳을 꿈꾼다. 김인환은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때부터 꾸준히 이기는 경기를 했다. 팀도 자신감이 높아졌고 그래서 또 결과가 좋게 나온다는 게 많이 느껴졌다"며 "포스트시즌은 정말 가고 싶다. 하지만 무작정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처럼만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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