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타점왕'의 첫 손맛…보스턴 4번 타자 시동 걸었다

배중현 2023. 3. 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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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로 맹활약한 요시다 마사타카. 게티이미지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가 짜릿한 손맛을 봤다.

요시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범경기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요시다가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치른 6번째 경기였다. 앞선 5경기에서 12타수 2안타로 부진했지만, 애틀랜타전에선 100% 출루로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기다렸던 홈런이 터졌다는 게 고무적이다. 요시다는 0-1로 뒤진 1회 말 2사 3루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애틀랜타 선발 찰리 모튼의 2구째를 잡아당겨 우중간 페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잘 맞은 타구였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 출루 뒤 대주자 롭 레프스나이더와 교체된 요시다의 시범경기 타율은 0.231(13타수 3안타)가 됐다. 수치가 높은 건 아니지만, 출루율(0.375)과 장타율(0.538)을 합한 OPS가 0.913으로 준수하다.

요시다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스타다. 2016년 데뷔해 통산 762경기 타율 0.327 133홈런 467타점을 기록했다. 오릭스 버팔로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지난해 성적은 타율 0.335(412타수 138안타) 21홈런 88타점.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구단이 오프시즌 5년, 총액 9000만 달러(1168억원)에 영입하며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요시다 계약 총액은 1억540만 달러(1368억원)에 이른다.

계약 발표 당시에는 '너무 고액인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았지만 최근 막을 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단일 대회 최다 타점 기록(13개)을 세웠다. 특히 멕시코와 준결승전에서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대역전극의 시작을 알리며 일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일본 선수 중 대회 올스타에 선정된 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요시다 둘뿐이었다.

그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보스턴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으로 알렉스 버두고(우익수) 라파엘 데버스(3루수) 저스틴 터너(지명타자) 요시다(좌익수) 아담 듀발(중견수) 트리스턴 카사스(1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유격수) 리스 맥과이어(포수) 크리스티안 아로요(2루수)를 예상했다.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요시다가 팀의 상징인 4번 타순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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