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은 이 기사를 읽는 순간에도 3명은 더 죽인다

김혜선 2023. 3. 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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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온 ‘존 윅 4’가 역대 시리즈 중에서도 호평을 얻으며 순항하고 있다. ‘대부분의 속편은 망한다’는 속설은 ‘존 윅’ 시리즈에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존 윅 4’는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반격을 준비하는 존 윅이 최고 회의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대한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벌써 네 번째 작품이지만, 초반부터 시리즈 중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지난 24일 북미에서 개봉한 ‘존 윅 4’는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고 7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화평도 좋다. 미국 영화 전문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90%에서 시작해 28일 기준 94%까지 올라갔다. 이는 ‘아바타: 물의 길’의 76%보다 더 높은 수치다. 관객들이 평가하는 팝콘 지수도 95%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영화 전문 사이트 IMDB의 점수는 8.5점을 달성 하며 시리즈 최고 점수를 받았다.

‘존 윅’ 시리즈가 계속 성공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영화 속 이야기나 설정 등에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모두 걷어내고 오로지 ‘액션’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전설적인 킬러 존 윅이 악의 세력을 처단하기 위한 결심을 하는 이유도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다’는 것일 뿐이다. 스토리를 단순화시키니 화려한 액션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액션에도 구구절절한 서사가 없다. 존 윅은 상영시간 내내 ‘나쁜 녀석들’을 수십, 수백명을 처단한다. 악당들이 주인공에게 당하기 전 하기 마련인 ‘클리셰’ 대사인 ‘해치웠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 대사를 하기 전 이미 존 윅에게 처단 당한다. ‘존 윅’ 시리즈가 보여주는 액션은 빠르고 정확하다. 기존 액션영화에서 주인공과 악역이 서로 공격을 주고 받는다면, 존 윅은 그냥 죽인다.

그렇다보니 ‘존 윅’ 시리즈는 거듭될수록 ‘죽이는’ 횟수가 더 늘어난다. 존 윅이 작품마다 몇 명을 죽일지는 국내외에서 팬들 사이에서 일종의 놀이 문화가 됐다. 한국 영화 리뷰 웹툰인 ‘부기영화’에서 “액션 영화는 이렇게 만들어야죠. 가족? 우정? 동기? 개연성? 메시지? 교훈? 전쟁반대? 인류 평등? 그런 거 할 시간에 우리의 존 윅은 최소 35명을 죽입니다”라는 전설적인 ‘밈(meme·인터넷 유행어)’을 만들어 누리꾼의 인기를 끌었다.  

해외에서도 ‘존 윅’ 시리즈의 킬 카운트 세기는 유명한 놀이다. 존 윅은 1편에서는 77명을, 2편에서는 128명을, 3편에서는 85명을 죽였다. 1편 상영시간 101분동안은 평균 1분 18초에 한 명씩 죽였고, 2편에는 122분동안 평균 57초 당 한 명을 죽였다. 3편에서는 130분동안 평균 1분 23초마다 한 명씩 죽였다. ‘존 윅4’편의 상영시간은 169분이다. 3편 평균을 내면 존 윅은 1분 12초당 한 명을 죽였다. 이번에는 역대 최대인 139명을 존 윅이 처단하게 될까. 4월 12일 개봉하면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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