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종교단체와 협업하는 이유… “십자가 있는 곳에 돌봄 있다”

서윤경 2023. 3. 29. 04: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많은 사람이 '교회가 너무 많다'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데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곳이 있습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역시 지난해 한 포럼에서 "서울 곳곳에 산재한 교회 내부에 시설이 충분히 갖춰질 경우 보육 환경이 개선돼 저출생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실제 서울시는 키즈카페 발표를 한 직후 가장 많은 문의를 전화한 곳이 교회라고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심 생활권 산재… 촘촘한 돌봄 가능한 교회에 방점
돌봄 나서도 비판받는 교회… 알고 보니 헌신
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사람이 ‘교회가 너무 많다’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데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곳이 있습니다. 서울시입니다.
서울시는 최근 아동 돌봄을 위해 ‘인기만점 서울형 키즈카페 올해 100개소까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아파트·종교시설에도 생긴다’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지난해엔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을 위한 종교협의회 공모사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저출산·경력단절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하다는 아동 돌봄, 고독사 등을 막으려면 복지사각지대를 돌봐야 한다는 뉴스가 넘쳐나는 지금 서울시가 해결책을 내놓으며 종교단체와 함께하겠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키즈카페 조성을 발표하는 자료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생활권에 ‘서울형 키즈카페’가 촘촘하게 생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편의점보다 많은 교회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닐까요.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역시 지난해 한 포럼에서 “서울 곳곳에 산재한 교회 내부에 시설이 충분히 갖춰질 경우 보육 환경이 개선돼 저출생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실제 서울시는 키즈카페 발표를 한 직후 가장 많은 문의를 전화한 곳이 교회라고 했습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종교단체도 교회였습니다. 서울 25개구 중 공모사업에 나선 곳은 8개구, 12개 교회였습니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돌볼 여력이 있는 건 주민들과 밀접한 곳에 있는 교회니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교회는 서울시와 협업하지 않더라도 조용히 지역사회를 섬기며 정부 정책에 협조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늘 오해를 받고 욕을 먹었습니다.

서울형 키즈카페에 나서는 교회도 헌신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가 리모델링 비용이나 운영을 자치구와 함께 지원한다고 하지만 1층 금싸라기 공간을 무상으로 내준다는 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