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만 몇 번째야…바람 잘 날 없는 ‘메이플스토리’에 당혹스러운 넥슨 [재계 TALK TALK]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3. 2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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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또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게임 이용자가 ‘불법 프로그램’, 이른바 ‘핵’을 사용해 게임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여론은 격화됐다. 특히 게임 운영진이 오랜 시간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를 못 잡아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용자들 분노는 쉬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해당 논란은 메이플스토리 인기 콘텐츠인 ‘더 시드’에서 불거졌다. 더 시드는 이용자가 난이도가 어려운 장애물을 통과하면 희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게임 내 콘텐츠다. 일부 상위권 사용자가 핵을 사용해 손쉽게 희귀 아이템을 얻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처음에는 더 시드 콘텐츠에 국한된 문제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반 콘텐츠에서도 ‘사냥 핵’ ‘보스 핵’ 등 각종 버그가 존재하는 것이 드러나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후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이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면서 각종 버그성 플레이가 난무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이 사과문을 올리며 정상화를 약속했지만, 사태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게임 이용자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운영 능력’이다. 몇 개월간 불법 프로그램이 횡행했는데, 운영진이 알아채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불법 프로그램은 게임 보안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게이머들 민심이 들끓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를 둘러싼 논란은 하루 이틀이 아니라는 점도 불을 붙였다. 2021년 메이플스토리는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한편, 넥슨 측은 논란이 계속되자 모니터링 인원을 늘리며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를 처벌하는 동시에 사법적 대응을 위한 법률 검토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2호 (2023.03.29~2023.04.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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