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재생에너지, 석탄보다 더 많은 전력 생산

사상 첫 추월…태양광·풍력 증가 주효

지난해 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석탄, 원자력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2년 태양광과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생산 비중이 21%를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같은해 석탄 발전 비중은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한 20%였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추월한 것은 처음이다.

원자력 역시 앞질렀다. 2021년 처음 원자력에너지 발전량을 추월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원자력 발전 비중(19%)을 넘어선 것이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중이 전년 대비 2%포인트가량 늘어난 14%에 도달한 것이 주효했다. 수력 발전 비중은 6%, 바이오매스와 지열은 약 1% 수준이었다. 천연가스는 39%로 전년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그레고리 웨트스톤 신재생에너지협회장은 "지난 십여년간 풍력 에너지의 균등화발전원가는 70% 하락했고, 태양광은 무려 90% 낮아졌다"며 "신재생에너지는 많은 국가에서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고 했다.

EIA는 올해 풍력 에너지 발전 비중이 12%로, 태양광은 5%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천연가스는 지난해와 동일한 39%, 석탄은 더 감소한 1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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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