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서 욕설한 쇼호스트에 방심위 “귀신 씐 줄”

이은호 2023. 3. 2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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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도중 욕설한 유명 쇼호스트 정윤정 홈쇼핑 방송에 법정 제재가 내려질 전망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는 28일 해당 방송 제작진을 불러 의견을 듣고 법정 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방심위 전체회의에서 법정 제재가 의결되면 해당 방송사는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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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 정윤정. 사진 속 방송은 기사 본문에 언급된 방송과 관련 없음. MBC ‘편애중계’ 캡처. 

생방송 도중 욕설한 유명 쇼호스트 정윤정 홈쇼핑 방송에 법정 제재가 내려질 전망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는 28일 해당 방송 제작진을 불러 의견을 듣고 법정 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처분은 방심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정윤정은 지난 1월28일 화장품 판매 방송 도중 상품이 매진됐는데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여러 번 욕설을 내뱉었다. 제작진이 발언을 정정해달라고 했으나 “방송하다 보면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달라”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의견진술에 참석한 현대홈쇼핑 이경렬 대외협력 담당 상무는 “경영진이 출연자에게 구두 경고를 했고,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추후 동일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심의위원들은 “여타 방송에서 지속해 부적절하게 개인의 감정을 드러냈는데도 제작진이 사전에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김유진 위원), “욕설 후 ‘예능처럼 봐주면 안 될까요’라고 했는데 예능 프로는 욕하지 않는다”(허연회 위원)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옥시찬 위원은 “귀신에 씌었나. 외람된 것 같지만 그렇다”라고까지 비판했다.

방심위 전체회의에서 법정 제재가 의결되면 해당 방송사는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을 받을 수 있다.

‘불타는 트롯맨’ 경연 무대를 꾸미는 황영웅(위)과 무룡. 두 사람 모두 원곡과 다른 가사를 불렀지만, 무룡 무대에만 붉은 자막이 등장했다. ‘불타는 트롯맨’ 방송 캡처

같은 날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선 특정 출연자를 밀어줬다는 의혹을 받는 MBN ‘불타는 트롯맨’에 ‘의견 진술’ 결정이 내려졌다.

‘불타는 트롯맨’은 참가자 황영웅이 가사를 잘못 불렀는데도 이를 자막으로 고지하지 않았다며 편파적이라는 민원을 받았다. 원래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가사 실수를 하면 해당 부분을 빨간색 자막으로 표시했다.

이광복 소위원장은 “1, 2위를 다투는 두 사람의 가사만 표시하지 않은 걸 봐서 그 사람들이 우승, 준우승하도록 도와준 거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심하게 이야기하면 조작의 하나”라고 봤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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