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지역 내 교육격차 해소 팔 걷어

윤일선 2023. 3. 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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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난제 중 난제로 손꼽히는 지역 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28일 기자회견을 하고 부산의 원도심과 서부산권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 전폭적인 교육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시 교육청은 이날 부산의 동부산과 서부산, 중부산, 원도심 등 거주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 학습 격차를 데이터로 확인한 통계자료를 부산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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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부산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이 난제 중 난제로 손꼽히는 지역 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28일 기자회견을 하고 부산의 원도심과 서부산권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 전폭적인 교육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서 730여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우선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도입해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의 사교육비 불균형을 바로 잡는다. 당장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국·영·수 강의를 시작하기로 하고, 인강 플랫폼 구축과 강사 발굴을 추진한다. 강사는 교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선발 예정이며 과목별로 3명씩 총 36명으로 구성한다. 2025년부터는 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인터넷 강의나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카페형 학습 공간도 조성해 주말과 방학에도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방학 기간 더욱 벌어지는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영어 캠프’와 ‘자기주도 학습 캠프’도 운영하기로 했다.

우수 교원이 서부산권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우대 정책도 펼치기로 했다. 하 교육감은 “지역가산점 상한제 확대, 원거리 근무자 인센티브, 국외 자율연수 프로그램 참여 자격 확대 등 인사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며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진로와 연계한 학습설계를 위한 교육과정 코디네이터 상담실 과정,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통한 교육 공간 재구조화, 방과후학교와 연계하는 돌봄교실 환경개선, 학교 숲·생태학습 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도심항공교통(UAM) 육성 정책에 대응하는 전문인력 양성 고등학교인 항공고도 유치한다.

아울러 부산시 교육청은 이날 부산의 동부산과 서부산, 중부산, 원도심 등 거주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 학습 격차를 데이터로 확인한 통계자료를 부산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달 학생(학부모) 310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교육 균형발전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사설 교육기관 이용률의 경우 학기 중은 물론 방학 중에도 동부산이나 중부산이 원도심이나 서부산에 비해 높았고 그 격차는 최대 28%로 조사됐다. 반면 초등학생 ‘방과후학교’ 이용률은 원도심이나 서부산권이 동부산이나 중부산권보다 높았다. 중학생의 경우 최대 24% 격차를 기록했다.

하 교육감은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와 학습 수준 평가 없는 이른바 ‘깜깜이 교육’ 등으로 학생의 기초학력이 떨어지고, 부산 지역 내 교육격차가 심화한 것을 수치로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책을 단계별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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