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수 반토막났어 연진아”…고민 커지는 OTT 변수?

선예랑 2023. 3. 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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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넷플릭스 일일 이용자 수가 이달 중순 488만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지 보름여 만에 260만명대로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아이지에이웍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일일 이용자 수(DAU, Daily Active Users)는 '더 글로리' 파트2 공개일인 지난 10일 474만 8605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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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용자 488만여명→267만여명 급락
OTT 파트쪼개기·순차공개…화제성·기대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국내 넷플릭스 일일 이용자 수가 이달 중순 488만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지 보름여 만에 260만명대로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2 공개 이후 넷플릭스 이용자가 폭증했다가 몰아보기 열풍이 끝난 뒤 구독자들이 대거 이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아이지에이웍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일일 이용자 수(DAU, Daily Active Users)는 ‘더 글로리’ 파트2 공개일인 지난 10일 474만 8605명을 기록했다. 전날인 9일(305만 1798명)보다 약 55% 상승한 것이다.

이어 지난 11일엔 DAU는 488만 4776명으로 집계돼 넷플릭스 사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 날부터 급락세가 시작됐다. DAU는 지난 12일 435만 9444명에 이어 ‘더 글로리’ 공개 1주일차인 17일 303만 155명, 2주일차인 24일엔 267만여명으로 떨어졌다.

이는 ‘더 글로리’ 공개 전인 지난달 평균 DAU 260만명대와 비슷한 수치다. 필요한 콘텐츠가 등장했을 때 일시적으로 이용자수가 폭발했다가 특수가 사라지자 평시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로서는 ‘파급력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해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지점이다. 결국 ‘파트 쪼개기’와 ‘회차 순차 공개’ 전략을 다른 콘텐츠에도 확대해 이용자수를 유지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 진입 당시, 모든 회차를 하루에 방영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구독자를 끌어모은 바 있다. ‘몰아보기’ 시청 형태는 TV 프로그램과 구별되는 넷플릭스만의 특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OTT 경쟁이 심화하면서 넷플릭스는 ‘파트 쪼개기’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청 흐름이 끊긴다는 구독자들의 불만에도 한 시즌 분량을 파트제로 나눠 시차를 두고 공개하는 건 구독자를 붙잡아두는 잠금효과(Lock-in)를 노린 것이다.

‘더 글로리’는 한 시즌 분량인 16편을 한 번에 공개하지 않고 8편씩 나눠 파트 1, 파트 2로 공개하는 쪼개기 전략을 시도했다. 실제 이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더 글로리’ 파트1 공개 당시 “지금 보지 마라” “3월에 몰아볼 걸, 괜히 일찍 봤다”와 같은 시청평이 등장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파트 쪼개기’ 전략은 매주 한두 편씩 드라마를 보는 데 익숙한 국내 시청자를 겨냥한 전략이기도 하다. 또 ‘회차 순차 공개’는 후속편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리고 화제성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전편 공개는 이용자의 몰입도와 폭발적 반응을 기대할 수 있지만, 화제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며 몰아보기 전략의 한계를 짚었다.

다만 ‘파트 쪼개기’ 전략도 드라마 공백 기간에 구독자 이탈을 방지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더욱이 넷플릭스의 경우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시행할 경우 국내 구독자 이탈 움직임은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최근 20~50대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2.7%가 계정 공유 유료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계정 공유 유료화 시행 시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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