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바르사보다 인기많은 '이강인 경기'... 아기레 불평에도 '낮 경기' 못 바꾸는 이유

윤효용 기자 2023. 3. 28. 15: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불평에도 마요르카 경기에 낮에 열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익성이다.

한국에서 라리가 시청률 1위 경기는 마요르카 경기이기 때문이다.

라리가는 선수 보호를 위해 팀당 낮 시간에 치르는 경기 수를 제한하고 있다.

라리가는 중남미 선수들이 많은 팀은 해당 국가 시간에 맞춰 경기를 배치한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불평에도 마요르카 경기에 낮에 열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익성이다. 한국에서 라리가 시청률 1위 경기는 마요르카 경기이기 때문이다.


28일 오후 2시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라리가 Grassroots 프로그램 한국 설명회'가 열렸다. 서상원 라리가 주재원이 라리가의 유소년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 주재원은 설명회 전 최근 화제가 된 아기레 감독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아기레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국시장으로 인해 경기 일정이 낮 시간대로 배치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19일(한국시간) 라리가 26라운드 레알베티스 원정 경기 후에는 "이런 무더위에 9경기나 치르게 한 리그에 정말 감사하다"며 "한국사람들이 TV를 끄고 이강인 경기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시아 시장을 위해 우리가 희생된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마요르카는 올 시즌 가장 더운 오후 2시에 9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돈이 걸린 문제다. 감독으로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한 발언이었지만 구단 수익과는 연결되는 부분이라 아기레 감독이 감수할 수밖에 없다. 서 주재원에 따르면 라리가는 시청률에 따라 중계권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에서는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유럽 톱 구단들보다 마요르카의 시청률이 높다. 마요르카 경기 시청률이 상위 10위 안에 모두 든다. 한국 내에서는 엘클라시코보다 마요르카 경기 인기가 더 높은 셈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요르카만 해당되는 사안도 아니다. 라리가는 일본 신성 구보 다케후사로 인해 소속팀 레알소시에다드도 일본 시간대에 맞춰 경기를 배치한다. 일본에서도 구보에 대한 기대가 크다보니 시청률이 상당히 높다.


선수 보호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돼 있다. 라리가는 선수 보호를 위해 팀당 낮 시간에 치르는 경기 수를 제한하고 있다. 워낙 프로축구선수협회의 입김이 센 만큼 선수 보호는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페인에는 총 2개의 프로축구선수협회가 있다. 가장 큰 조직인 AFE와 최근 생긴 'Footballistas On'이다. 그만큼 선수 보호에 예민하다.


마요르카 구단도 이강인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마요르카 한국어 중계를 지원하는 등 여러 플랫폼을 활용해 노력 중이다.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만도 아니다. 라리가는 중남미 선수들이 많은 팀은 해당 국가 시간에 맞춰 경기를 배치한다. 그렇다보니 각 구단마다 사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구단의 수익과 직결된 만큼 감독들이 마냥 불평할 수는 없는 게 사실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