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박리다매 거부하면서 공짜표 남발하는 멀티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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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영화관 관람객 수는 642만1297명.
2019년 2월(2227만7733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멀티플렉스들은 방침을 고수할 전망이다.
멀티플렉스는 아르바이트생 부족으로 보건 위생, 서비스 수준마저 현저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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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약 20%가 공짜로 상영관 입장
보건 위생, 서비스 수준마저 현저히 떨어져
지난달 영화관 관람객 수는 642만1297명. 2019년 2월(2227만7733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달도 별반 다르지 않다. 27일까지 691만9061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1255만1538명)에 한참 못 미친다.

급감의 원인으로는 입장권 가격이 자주 거론된다.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모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1000원씩 세 차례 인상했다. 목표한 영업 손실은 메우지 못했다. 관람객의 접근성이 낮아져 적자 폭만 줄였다.
멀티플렉스들은 방침을 고수할 전망이다. 김진선 한국영화관산업협회장은 "양질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사명을 가지고 좋은 극장용 콘텐츠로 보답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문화상품을 박리다매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박리다매를 조장하는 주체는 멀티플렉스다. 배급·제작사에 무료입장권을 제안하고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게 한다. 이로써 높아지는 예매율이 흥행의 마중물이 된다고 설득한다.
문제는 미끼의 비중이 계속 커진다는 점이다. 지난 22일 개봉한 '웅남이'의 경우 무료입장권이 3만6200장이나 발급됐다. 27일까지 누적 관람객 18만4816명 가운데 약 20%가 공짜로 상영관에 입장했다.

무료입장권 남발은 배급사가 CGV라서 가능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제작사 대표인 A씨는 "관람객이 영화관에서 팝콘이라도 사 먹길 기대한 듯하다"며 "양질의 영화를 제작하기는커녕 가치를 오히려 깎아내리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높은 예매율을 믿고 제 돈을 쓴 관람객이 영화에 실망하면 극장 재도약이 더 멀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웅남이'의 CGV 골든에그 지수(관람객 만족도)는 74%다. CGV 스크린에 걸린 모든 영화 가운데 가장 저조하다.
멀티플렉스는 무료입장권 남발이 마케팅 근시안임을 모를 리 없다. 그러나 다른 영화에도 각종 할인 이벤트를 적용하며 발등의 불을 끄는 데 정신이 없다. 혜택을 누리는 대다수는 영화에 관심이 많은 마니아층이다. 한껏 움츠러든 배급·제작사의 영화 개봉을 유도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멀티플렉스는 아르바이트생 부족으로 보건 위생, 서비스 수준마저 현저히 떨어졌다. 당장 팬데믹 이전의 대중적 기반을 확보할 방법은 가격 경쟁력 하나뿐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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