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잠든 후 허벅지만해진 종아리… 무슨 일?

전종보 기자 2023. 3. 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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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잘못된 자세로 잠든 뒤 '구획증후군'을 앓게 된 캐나다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획증후군은 근육과 신경이 괴사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이 여성은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획증후군은 근육을 감싸는 근막에 혈액순환이 안 돼 근육과 신경이 괴사하는 병으로, 의료진은 밤새 다리가 눌리면서 혈류가 막혀 구획증후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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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사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술에 취해 잘못된 자세로 잠든 뒤 ‘구획증후군’을 앓게 된 캐나다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획증후군은 근육과 신경이 괴사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이 여성은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줄리아 앤더슨(36)은 3년 전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만취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 술에 취한 그는 무릎을 꿇은 듯한 자세에서 앞으로 엎드린 채 잠들었고, 얼마 후 가족에 의해 잠에서 깼다.

정신을 차린 줄리아는 자신의 다리에 이상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종아리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부어있었으며, 걷는 것은 물론, 자리에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다시 잠을 청하고 한 시간 후 일어났지만 여전히 다리를 움직이지 못했다. 그는 “다리가 부러진 건가 싶었다”며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된 줄리아는 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구획증후군은 근육을 감싸는 근막에 혈액순환이 안 돼 근육과 신경이 괴사하는 병으로, 의료진은 밤새 다리가 눌리면서 혈류가 막혀 구획증후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구획증후군이 발생하면 심각한 통증과 함께 다리 감각이 무뎌진다. 심하면 문제 부위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줄리아는 다행히 다리를 절단하진 않았으나 극심한 고통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 충격을 받았을 때보다 수천 배 이상 따가운 느낌”이라며 “한밤중에 비명을 지를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왼쪽 종아리 근육을 절개하는 수술을 통해 혈액 순환을 정상화시켰으며,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이기 위해 투석 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허벅지 피부 일부를 종아리에 이식했다.

줄리아는 5주 간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집에서 3주 더 휴식을 취했다. 이후로도 약 1년 간 심한 통증으로 인해 진통제를 복용해야 했다. 현재는 많이 호전됐으나 여전히 발이 저리고 걷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일부 증상이 남은 상태다. 그는 “발가락이 아래로 굽기 시작했다”며 “추가 수술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 끝에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야기를 공유하기로 결정했다”며 “술에 취해 기절하듯 잠을 자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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