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효과 있었나…현대카드 인기에 카드사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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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비접촉 간편결제 '애플페이'를 우선 출시한 현대카드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회원수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데다 올해 들어서도 애플페이와 함께 순위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KB국민카드가 회원수를 6만3000명 늘리며 지난해 4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회원수 순증 1위를 되찾았지만 애플페이 출시 이후 격차는 다시금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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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비접촉 간편결제 '애플페이'를 우선 출시한 현대카드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회원수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데다 올해 들어서도 애플페이와 함께 순위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국내 신용카드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이달 1~27일 동안 27일까지 집계된 각 상품조회수 및 신청전환수를 기준으로 파악한 순위에 따르면, '현대카드 제로에디션2(할인형)'과 '현대카드 엠부스트'가 각각 9, 10위에 올랐다. 현대카드 제품이 상위 10위권 안에 들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애플페이가 정식 출시된 시점이 이달 하순인 만큼 향후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현대카드는 지난해에도 애플페이 효과를 봤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전업 7개 카드사 월별 개인 회원수 순증 규모 1위를 5월부터 12월까지 독차지한 것도 현대카드였다. 애플페이 국내 출시가 공식화되기 이전부터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에는 홀로 10만6000명의 회원을 늘렸다. 순증 회원이 두 번째로 많았던 KB국민카드(4만8000명)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규모였다. 지난해 10월은 애플페이 국내 출시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 시점이다. 씨티증권도 이때 카카오페이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하면서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근거로 제시했다.
현대카드는 8개월 연속 회원수 순증 1위를 차지하면서 회원수 3위인 KB국민카드와의 격차도 대폭 줄였다. 지난해 4월 기준 KB국민카드의 회원수가 31만8000명 더 많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이 차이는 14만1000명까지 좁혀졌다. 이달 1월에는 회원수 차이가 12만6000명까지 감소했다. 2021년 12월 당시 격차(36만8000명)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지난달 KB국민카드가 회원수를 6만3000명 늘리며 지난해 4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회원수 순증 1위를 되찾았지만 애플페이 출시 이후 격차는 다시금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러 현대카드를 발급해서라도 애플페이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이 상당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카드고릴라가 지난달 6일부터 15일까지 총 2082명을 대상으로 어떤 카드로 애플페이를 이용할 것인지 물은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현대카드'를 꼽았다. 57%(1187표)가 '현대카드(신규 발급 포함)로 애플페이를 먼저 사용하겠다'고 답변했고, '다른 회사 카드로 이용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는 응답한 이들은 30.7%(640표)에 그쳤다.
한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내색은 아니지만 애플페이를 등에 업은 현대카드를 긴장하며 지켜보는 분위기"라며 "다만 애플이 결제 건당 수수료를 받는 데다 금융당국이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말라고 못 박은 만큼 신중하게 현대카드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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