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데믹 우려.. MMF에 370조원 '머니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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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뱅크데믹 우려로 옮겨붙으면서 중소은행에 예치했던 예금을 머니마켓펀드(MMF)로 옮기는 머니무브가 일어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펀드 트래커인 EPFR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10일 SVB가 파산한 이래로 2주간 MMF에 2860억달러(370조94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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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최대 자금 유입
은행 예금 1000억달러 줄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뱅크데믹 우려로 옮겨붙으면서 중소은행에 예치했던 예금을 머니마켓펀드(MMF)로 옮기는 머니무브가 일어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펀드 트래커인 EPFR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10일 SVB가 파산한 이래로 2주간 MMF에 2860억달러(370조94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집계된 매달 자금 유입 규모 가운데 가장 큰 액수다.
막대한 금액이 흘러들어 오면서 MMF의 전체 자산이 사상 최대치인 5조1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측은 밝히기도 했다.
금융사별로 보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경우 약 460억 달러가 유입됐으며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에는 370억달러가 흘러들어왔다.
MMF는 저위험 증권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 일종이다. 통상 단기 미국 정부 부채 등 사고팔기 쉬운 저위험 자산으로 구성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이래로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들어 MMF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된 것은 SVB의 파산 여파가 글로벌 금융 시장으로 확산하면서 은행 시스템에 대한 예금주들의 불신이 커진 탓이다. Fed의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금리가 높은 MMF로 자금 이전에 나선 상황에서 SVB발 악재가 터지면서 머니무브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MMF로 자금이 몰릴 동안 은행 예금은 줄어들었다. 지난 24일 Fe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VB 파산 이후 지난 15일까지 일주일간 은행 예금은 17조6000억달러에서 17조5000억달러로 1000억달러가 감소다. 이 중에서도 소규모 은행 예금(5조4000억달러)은 2000억달러가 줄었다. 반면 25개 대형은행의 예금은 약 670억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소형 은행에 예치했던 예금을 빼내 대형 은행 또는 MMF로 이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JP모건은 최근 2주간 5500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지역 단위은행에서 대형은행과 MMF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기관투자자와 개인 고객을 막론하고 벌어지고 있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RBC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미국 고정소득 책임자인 안제이 스키바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안전을 향한 충동이 가장 거세진다"며 "MMF는 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에도 큰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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