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안소요 "송혜교, 문동은 그 자체…보기만 해도 울컥"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안소요가 '더 글로리'로 송혜교와 함께 연기하며 느꼈던 마음을 떠올렸다.
안소요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 공개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더 글로리'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지난 해 12월 30일 파트1에 이어 3월 10일 파트2가 공개됐다.
'더 글로리'에서 안소요는 김경란 역을 연기했다. 과거 문동은의 절친이기도 했던 김경란은 문동은이 자퇴한 후 다음 학교폭력 피해자가 됐고, 현재는 전재준(박성훈)의 편집숍 시에스타의 매니저이자 박연진(임지연 분)의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는 인물이다.
파트1 출연 당시부터 속내를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김경란이 보여줄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 바 있다.
오디션을 통해 '더 글로리'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한 안소요는 "두 번의 오디션을 봤었다. 처음에는 사라(김히어라)와 혜정(차주영)이의 대사를 주셨던 것 같다. 그 대사로 오디션을 봤는데 감독님께서 너무 어려보이고, 이미지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씀을 하시더라"고 떠올렸다.
1987년 생으로 2015년 영화 '인 허 플레이스'로 데뷔해 다양한 독립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던 안소요는 눈에 띄는 동안 외모를 자랑하기도 한다.
안소요는 "'안됐구나' 생각하고 있던 때에 감독님께서 두번째 오디션을 부르셔서, 그 때는 나이가 좀 더 들어보일 수 있게 메이크업도 진하게 하고 의상도 화려하게 입고 갔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도착해서 대본을 받아보니 (동은이 공장에서 일했을 때 친하게 지낸 동생) 구성희 역할 대본을 주시더라. 그 역할의 연령대가 굉장히 어리다. 그래서 메이크업 한 것을 휴지로 막 닦고 들어갔는데, 이번에도 감독님께서 나이와 역할이 맞지 않는다고 돌아가라고 하셨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대사는 하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읽어보겠다고, 들어달라고 하고 대사를 읽고 나왔었는데 그 이후에 감독님이 경란이 역할을 제안 주셨다. 경란이 자체가 대사도 워낙 많이 없지 않나. 경란이라는 역할이 있는지 사실 잘 몰랐다"며 멋쩍게 웃음 지었다.
"경란이 역할을 제안 주셨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했었다"며 의지를 보였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웃어 보인 안소요는 "경란이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들었을 때부터 뭔가 살짝 울컥했었다. 그래도 정말 도전해보고 싶었다. 처음에 이 역할을 연기하게 됐을 때는 설레고 기쁜 마음이었다. 촬영을 시작하고 난 다음에는 무언가 경란이가 진짜 있다고 믿으면서 연기했다. 경란이에게 부끄럽지 않게 연기해야겠다는 싶었고, 늘 경란이에게 말을 거는 마음으로 '경란아, 날 도와줘'라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놓았다.
파트2 후반부에서 문동은과 마주한 뒤 마음 속 감정을 토로하는 김경란의 모습은 '더 글로리'를 시청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
안소요는 송혜교와 함께 촬영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경란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고 한 순간부터 동은과의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송혜교 선배님과는 처음 같이 연기하면서 눈을 보자마자 그냥 뭔가 마음이 울컥하더라. 너무 동은이 같았다. 저에게는 현장에서 만나는 선배님의 존재가 진짜 선배님이고, 또 어려운 분일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그 현장에서는 진짜 너무 동은이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냥 보기만 해도 마음이 울컥하고, 강인하고 단단해보이는 무표정 뒤에 여리고 슬픈 동은의 모습이 겹쳐보였다고 해야 할까. 경란이의 입장에서는 가슴이 아프면서도 일부러 더 동은이를 밀어내려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촬영이 다 끝나고 선배님께서 '고생했다'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셨다. 선배님과 따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선배님이 문동은이라는 역할로 준비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다 보면 저도 자연스럽게 그 분위기에 따라가게 됐었다"며 배우 안소요로 송혜교와 마주하면서 새로운 경험치를 쌓은 이야기를 덧붙였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킹콩 by 스타쉽·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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