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지휘력 더 강해진 황인범, 클린스만호 '중원 사령관' 예약 [IS 피플]

김영서 2023. 3. 27.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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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전 역할 만점
거친 압박 피하는 화려한 드리블
공격 속도 높이는 과감한 롱 패스
클린스만 주문 역할 제대로 수행
"우루과이도 강하게 밀어붙여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4일 오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경기를 펼쳤다. 황인범이 질주하고있다. 울산=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FC)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 체제에서 폭넓은 활동량과 공격의 활로를 뚫는 패스에 강점을 보인 그는 새롭게 출항한 클린스만호에서도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황인범은 28일 열리는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앞두고 기대감을 부풀렸다. 2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끝난 콜롬비아와 평가전(2-2 무)에서 풀타임을 뛴 그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제 역할을 소화했다. 

정우영(알 사드)과 포백 라인 앞에 위치한 3선 미드필더로 출전한 황인범은 2선과 3선을 오가며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빠른 공격 전환으로 대표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공을 소유했을 때는 상대가 거친 압박을 가하자 화려한 드리블과 재치 있는 개인기로 벗어났다. 황인범이 가벼운 움직임으로 위험 상황에서 벗어나자 팬들은 환호로 경기장을 메웠다.

창의적인 패스 능력을 가진 황인범은 공격 축구를 표방한 클린스만 감독의 주문을 소화해냈다. 전방 공격 자원이 순식간에 위치를 조정해 움직임을 가져가면 그 공간으로 정확한 패스를 넣어줬다. 손흥민과 조규성(전북 현대)이 전방으로 침투할 때는 후방에서 롱 패스를 건네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을 가져갔다.

황인범은 이전보다 더 과감해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공격 기회를 잡았을 땐 과감한 전진 패스를 통해 공격 속도를 높이는 축구에 앞장섰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그는 “코치진에게서 공격적인 터치와 경기 템포를 올리는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확성도 나쁘지 않았다. 황인범은 패스 성공률 85%(44/52) 롱 패스 4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폭넓은 활동량을 앞세워 수비에서도 헌신하는 게 황인범의 강점이다. 그는 그라운드 곳곳을 뛰어다니며 상대의 공격을 저지했다. 카타르 월드컵 때 경기당 12㎞를 뛴 선수다운 남다른 활동량이었다. 수비에서는 경합 5회, 태클 3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공 재탈취) 5회 등을 기록했다. 상대와 격돌하는 기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전투적인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주문에 제 역할을 다해 눈도장 찍은 황인범은 앞으로도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새 감독 체제에서의 첫 경기에서부터 증명했다. 벤투 감독 시절 ‘황태자’로 불렸던 그는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빠져서는 안 될 허리 싸움에서 대표팀을 지탱할 핵심 자원이다. 그는 클린스만호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황태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황인범은 우루과이와 카타르 대회 이후 재격돌하는 거에 관해 승리 각오를 전했다. 그는 “당연히 우루과이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루과이는 월드컵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을 정도(0-0 무)로 강한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모든 걸 쏟아내겠다”며 “우루과이전에서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보였던 거처럼 지속해서 강하게 밀어붙이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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