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시범경기에 10만명 몰렸다, WBC 후유증 속 야구열기 선방

윤승재 2023. 3.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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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관중들. IS포토


4년 만의 유관중 시범경기. 주말 유료 관중만 10만 명이 몰렸다.

26일(일) 전국 5개 구장엔 총 2만4739명의 관중들이 몰렸다. ‘이승엽 더비’로 관심을 모은 잠실 삼성-두산전에 6199명이 몰려들었고,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엔 582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도 5503명이 직관했고, 고척 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 경기에 3915명, 수원 SSG 랜더스-KT 위즈전에 3302명이 찾았다. 

지난 18일과 19일, 26일 사흘 동안의 주말 시범경기 관중까지 합치면 10만명이 넘는다. 첫 주말 경기였던 18일(토)에 2만4052명이 몰렸고 이튿날인 19일(일)엔 2만952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26일(토)엔 2만5138명이 경기를 직관했다. 경기 당 평균 5172명이 직관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18, 19일 대구 KT-삼성전엔 1만5574명의 관중들이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문전성시를 이뤘다. 

주말 시범경기가 유료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 의미 있는 숫자다. 주중 시범경기는 무료로 개방되지만, 주말 시범경기는 최소 3천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받는다. 대구와 사직, 창원이 3천원에서 5천원의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하고 있고, 고척은 성인 기준 1만원에서 2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가격과 상관없이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 식지 않은 야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물론 시범경기의 관중 숫자로 야구 열기가 식지 않았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유료지만 정규시즌보다 낮은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고, 평균 관중 수도 최근 유관중 시범경기가 열렸던 2019년(2일·10경기·평균 6023명)과 2018년(2일·10경기·평균 9692명)보다 낮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관심과 열기가 정규시즌까지 온전히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한국야구는 지난 3월 열린 WBC 본선 1라운드 탈락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국제무대에서의 부진이 KBO리그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전전긍긍하는 중이다. 하지만 시범경기 흥행으로 어느 정도 선방은 했다. 시범경기에서의 열띤 열기가 정규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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