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나이 장병 생각나 울컥"…尹 서해용사 '롤 콜' 후일담

정계성 2023. 3.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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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당시 전몰장병 호명에 앞서 울컥한 데 대해 "꽃다운 나이 장병들을 생각하면 어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참모들에게 소회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전사한 55명의 장병들을 일일이 호명했다.

묘비 뒤편에는 장병의 출생일과 사망일이 적혀 있는데, 윤 대통령은 그것을 볼 때마다 마음속으로 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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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 뒤 사망일 보고 속으로 울어"
안보와 보훈 의지 담아 '롤 콜' 기획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부르기 전 울먹이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당시 전몰장병 호명에 앞서 울컥한 데 대해 "꽃다운 나이 장병들을 생각하면 어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참모들에게 소회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행사에 앞서 롤 콜 관련 보고를 받을 때에도 (윤 대통령은) 전사자들이 20살 청춘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전사한 55명의 장병들을 일일이 호명했다. 호명 전 윤 대통령은 울컥한 듯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리며 감정을 추스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묘비 뒤편에는 장병의 출생일과 사망일이 적혀 있는데, 윤 대통령은 그것을 볼 때마다 마음속으로 울었다고 한다. 올해 기념식 전 묘역을 돌아본 윤 대통령은 전사 당시 나이와 살아있었다면 현재 몇 살인지 묻기도 했다.


전사자 이름을 부르며 기리는 롤 콜은 국가안보와 보훈을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뜻을 담아 처음부터 기획된 형식이었다. 2015년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재단이 워싱턴에 '추모의 벽'을 세울 때 무려 사흘에 걸쳐 3만5000명의 이름을 부른 것에 착안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6월 29일 발표한 대선 출마 선언문 첫마디를 "천안함 청년 전준영은 분노하고 있었다"는 말로 시작했고, 취임 초인 지난해 6월 9일에는 용산 대통령실에 레드 카펫을 깔고 전씨를 비롯한 서해 용사와 유족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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