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의 법칙’ 제시한 인텔 설립자 고든 무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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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고든 앤 베티 무어 재단'은 이날 "무어가 미국 하와이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인텔은 "무어의 공헌이 없었다면 컴퓨터가 매우 중요한 오늘날의 삶을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무어는 뛰어난 과학자이자 선도적인 기업가였다"고 추모했다.
인텔의 초기 투자자이자 무어의 친구였던 아서 록은 "인텔, 무어 재단이 아닌 '무어의 법칙'이 그의 유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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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성능이 2년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을 제시한 고든 무어 인텔 공동 창업자가 24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인텔과 ‘고든 앤 베티 무어 재단’은 이날 “무어가 미국 하와이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인텔은 “무어의 공헌이 없었다면 컴퓨터가 매우 중요한 오늘날의 삶을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무어는 뛰어난 과학자이자 선도적인 기업가였다”고 추모했다.
무어의 동료들은 그를 ‘미래를 내다본 사람’으로 평가한다. 그는 1965년 과학저널 투고 논문에서 “반도체 회로의 집적도가 매년 두 배로 증가한다”며 이러한 집적도 증가율이 10년 정도 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버 미드 캘리포니아 공대 교수가 이를 ‘법칙’으로 언급하면서 ‘무어의 법칙’으로 명명됐다. 무어의 예측은 현실화했고 추후 컴퓨터뿐 아니라 자동차, 휴대전화 등에 반도체 집적회로가 적용됐다.
인텔의 초기 투자자이자 무어의 친구였던 아서 록은 “인텔, 무어 재단이 아닌 ‘무어의 법칙’이 그의 유산”이라고 말했다.
무어는 68년 실리콘밸리에서 로버트 노이스와 인텔을 공동 창업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컴퓨터의 80%에 ‘인텔 인사이드’ 프로세서가 탑재될 정도로 성공적인 반도체 회사로 인텔을 키웠다. 인텔은 1971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인텔 4004’를 출시해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열었다. 이후 ‘인텔 8088’이 당시 컴퓨터 1위 업체였던 IBM PC에 장착되면서 반도체 시장의 정상에 섰다.
무어는 75년부터 87년까지 인텔 최고 경영자로 일했고 97년까지 회장직을 유지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2001년 아내인 베티 무어와 ‘고든 앤 베티 무어 재단’을 설립한 후 과학 발견, 환경 보존 등에 50억 달러(6조50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29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으며,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화학 학사 학위를, 캘리포니아공대에서 화학과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브스는 무어의 순 자산을 72억 달러(약 9조3600억원)로 추정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두 아들 케네스와 스티븐, 두 며느리, 네 명의 손주가 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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