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챔프전 안 간다…한국전력, 풀세트 끝에 2차전 잡고 시리즈 원점 [V리그]

김찬홍 2023. 3. 26. 16: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단.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이 접전 끝에 시리즈를 동률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현대캐피탈과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25-18 21-25 25-18 25-27 18-16)로 승리했다. 

1차전을 내준 한국전력은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해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동률을 만들었다. 두 팀은 오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두고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전력은 창단 후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타이스(24점)과 임성진(23점)이 47점을 합작해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갔다. 서재덕은 마지막 득점을 포하해 11점을 올렸고, 조근호는 이날 10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30점으로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35개의 범실을 범한 게 뼈아팠다.

한국전력이 기선 제압을 제대로 했다. 선발로 나선 미들블로커 조근호가 연달아 속공을 성공시켜 점수를 냈다. 조근호는 현대캐피탈의 홍동선을 공격도 잡아내 6-1로 달아났다. 급해진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이 2개의 작전타임을 소진해 분위기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한국전력의 완벽한 분위기였다. 13-7에서 임성진이 문성민의 공격을 블로킹했고, 서브권을 가져간 서재덕이 서브에이스를 성공해 격차를 더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 범실을 10개나 범하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2세트 현대캐피탈의 반격이 펼쳐졌다. 스코어 9-6에서 세터 김명관이 속공에 이어 임성진의 공격을 막아내 2점을 더했다. 15-11에서는 최민호의 속공, 김명관의 블로킹, 오레올의 백어택, 허수봉의 백어택이 연달아 나와 19-11까지 달아났다.

8점차까지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연속 5점을 올렸는데, 이 중 4점이 현대캐피탈의 범실에서 비롯됐다. 격차를 3점차까지 좁혔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23-20에서 빗맞은 문성민의 공격이 혖대캐피탈의 코트에 들어갔고, 허수봉이 강력한 스파이크로 2세트를 끝냈다.

3세트 양 팀의 신성들이 경기를 지배했다. 3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이 기록한 8점이 모두 허수봉의 손끝에서 나왔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이 위치를 가리지 않는 공격으로 맞불을 뒀다. 두 선수들의 활약에 3세트는 한 팀이 리드를 가져가지 못한 채 리드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12-12에서 한국전력으로 주도권이 확 넘어갔다. 이전까지 부진하던 타이스가 힘을 내기 시작했고, 오레올이 시도한 회심의 백어택은 리베로 장지원의 디그가 넘어가 득점하는 행운도 누렸다.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속공, 하승우의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18-13에서는 타이스가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매치 포인트에서는 임성진의 서브 득점으로 한국전력이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도 박빙이었다. 현대캐피탈이 먼저 앞서갔지만, 한국전력은 공격진에서 점수를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15-17에서 2연속 범실로 패색이 짙기도 했지만, 집념을 발휘해 끝까지 추격했다.

18-21에서 서재덕의 서브 실패 이후 이시우의 블로킹, 오레올의 서브 득점으로 1점차까지 쫓았다. 23-24에서 이시우의 강력한 서브를 한국전력이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고, 넘어온 공을 박상하가 빠르게 공격해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현대캐피탈은 타이스의 서브 미스로 세트 포인트를 잡아냈고, 오레올이 임성진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해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도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어느 한 팀이 확실한 리드를 가져가지 못한 채 역전에 재역전을 반복했다. 결국 정규 득점 내에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서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3번의 듀스 끝에 한국전력이 끝내 웃었다. 한국전력은 조근호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길었던 랠리 끝에 서재덕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을 뚫고 득점을 성공해 길었던 승부를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총 3504명의 관중이 들어서 올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1월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4차전으로 3273명이 입장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