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구 16개’가 지배한 이승엽 더비…불펜들 영점 어쩌나

윤승재 2023. 3. 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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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442=""> 지난 19일 두산-KIA 광주 시범경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이승엽 두산 감독. 연합뉴스</yonhap>


사사구가 지배한 경기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KBO 시범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은 총 16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흔들렸다. 삼성이 7개의 볼넷과 1개의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두산은 6개의 볼넷과 몸에 맞는 볼 2개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불펜 박치국이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 등 사사구 3개를 내주면서 실점을 허용,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두산 선발 알칸타라와 삼성 선발 수아레즈가 명품 투수전을 펼쳤지만, 불펜들의 영점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삼성은 1회 초 구자욱의 안타와 피렐라, 오재일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강한울의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면서 병살로 연결, 두산이 숨을 돌렸다. 두산도 1회 말 김인태의 볼넷 출루로 1사 1루 기회를 잡았으나 허경민의 병살타로 무산됐다. 

26일 잠실 삼성전에서 사사구 3개로 실점한 박치국. 사진은 지난해 7월 27일 홈 경기에서 투구 중인 박치국.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3회 초 삼성은 2사 후 구자욱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다음 타자 피렐라가 실책 출루할 때 3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 비명횡사 당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3회 말엔 두산 이유찬이 안타 출루 후 도루와 포일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득점은 없었다. 

4회 말 두산이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1사 후 허경민이 2루타를 쳐내며 기회를 만들었고, 김재환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2사 후 김재환이 도루를 시도하다 투수 견제에 막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7회 초 삼성이 역전했다.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강한울의 안타와 폭투 2개, 강민호와 김동엽의 연속 사사구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김태군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리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이성규의 땅볼로 추가 득점을 올리면서 2-1로 역전했다. 

이날 경기서 연속 볼넷 3개로 위기를 자초한 삼성 이재익. 사진은 지난해 4월 5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한 이재익. 삼성 제공


두산도 7회 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2루타와 양의지의 뜬공, 양석환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대주자 정수빈이 2루를 훔치며 2, 3루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대타 로하스와 강승호가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나며 동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8회 말 상대 투수 이재익이 3연속 볼넷으로 흔들리는 틈을 타 동점을 노렸지만, 김대한의 도루 실패와 다음타자 송승환의 삼진으로 기회가 무산됐다. 9회 말엔 선두타자 김민혁과 정수빈의 연속 볼넷, 희생번트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삼성이 2-1 진땀승을 거뒀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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