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클리닝 옷 그대로 보관했다간… '이 병' 걸릴 수도

이해나 기자 2023. 3. 26.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 이하 TCE)이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연구 결과, TCE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5배 이상 높았다.

연구 저자 레이 도시 박사는 "TCE로 인한 파킨슨병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TCE가 드라이클리닝 등에 흔하게 사용되고 있어 위험하다"며 "사회적 차원에서 TCE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 이하 TCE)이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 메디컬센터 신경과 연구팀은 7명의 파킨슨병 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TCE 사용과 파킨슨병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어 발병한다. 주로 서동증(운동 느림), 근육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파킨슨병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연구팀이 조사한 파킨슨병 환자 사례로는 36세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전 NBA 선수 브라이언 그랜트, 2021년에 사망한 조니 아이작슨 미국 연방 상원의원 등이 있다. 7명의 환자들 모두 캠프 르준 군사 기지와 같이 TCE 수치가 높은 장소 근처에서 거주하거나 근무한 경험이 있었다. 연구 결과, TCE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5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TCE가 뇌와 신체 조직에 침투,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중뇌 흑질 부위 신경세포를 파괴해 파킨슨병 위험을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 저자 레이 도시 박사는 “TCE로 인한 파킨슨병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TCE가 드라이클리닝 등에 흔하게 사용되고 있어 위험하다”며 “사회적 차원에서 TCE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옷을 드라이클리닝하려 세탁소에 맡겼을 때 옷을 열풍 건조하는 과정에서 액체였던 TCE가 휘발돼 옷에 일부 붙어 있을 수 있다. 이때 세탁소에서 비닐 포장돼 배달온 옷을 그대로 보관하면 TCE가 옷에 남아 있을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되면 추후 옷을 입을 때 TCE가 피부에 닿을 수 있고, 호흡기로 흡입하게 될 위험도 있다. 따라서 세탁소에서 옷을 받아오면 비닐을 개방한 상태에서 바깥에 3~4시간 널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베란다가 있으면 창문을 열어 비닐을 개방하고 햇빛이 있을 때 오래 널어두면 비교적 안전하다. TCE와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끓는점이 낮기 때문에 햇빛을 받으면 온도가 높아져 공기 중으로 빨리 이동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