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모로코, 브라질도 격파… 월드컵 상승세 이어간다

아제딘 우나히(모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모로코가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이어 친선경기 브라질전까지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6일(한국시간) 모로코 탕헤르의 그랑 스타드 드 탕헤르에서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모로코가 브라질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29분 소피앙 부팔의 선제골로 모로코가 앞서갔다. 브라질은 후반 22분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동점골로 추격했다. 그러나 후반 34분 모로코의 압델하미드 사미리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브라질의 간판 스타 네이마르, 베테랑 센터백 치아구 시우바 등 대체불가능한 선수들이 일부 결장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주전 비중이 높은 라인업이었다.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미드필더 카세미루와 루카스 파케타,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 등이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1골에 그쳤다. 월드컵을 이끌었던 치치 감독이 물러난 뒤 차기 감독 선임을 미룬 브라질은 하몽 메니지스 U20 감독을 대행 삼아 이번 친선경기에 임했다. 호니, 유리 알베르투, 하파엘 베이가, 안드리 산투스, 아르투르 등 국내파 여러 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브라질은 오는 6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마드리드의 시즌을 마치면 공식 선임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계획대로라면 브라질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 된다.

3월은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이 '2023 코트디부아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치르는 기간이지만 예선 K조가 짐바브웨 정부의 축구계 개입으로 실격 당하면서 해당 조 예선이 팀당 4경기로 축소되면서 일정이 비었다. 모로코는 2연승으로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여유를 갖고 홈 A매치 2연전을 추진했다. 브라질전 승리는 월드컵 4강 진출을 자축하는 대형 이벤트인 셈이었는데, 결과까지 환상적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