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이끈 MLB 최고 에이스, 연장 계약 논의 중단 "시즌 끝나고 보자"

차승윤 2023. 3. 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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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3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에 등판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원투 펀치 애런 놀라(30)가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연장 계약 논의를 중단했다.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야구 운영부문 사장이 놀라와 연장 계약 협상이 중단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놀라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높은 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WAR)를 기록한 투수다. 6.3(팬그래프 기준)으로 카를로스 로돈(6.2)을 제쳤고, 사이영상 수상자인 저스틴 벌랜더(6.1)나 샌디 알칸타라(5.7)보다도 높다. 필라델피아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를 기록했고, 앞서 2018년에도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른 바 있다.

팀의 호성적도 이끌었다. 놀라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필라델피아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등판해 각각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이후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는 부진했지만, 팀이 강팀을 연달아 꺾고 올라갈 수 있게 해준 선봉장 중 한 명이었다.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하는 필라델피아 입장에서는 놀라가 더 필요하다. 놀라는 과거 맺은 연장계약의 팀 옵션으로 올 시즌 1600만 달러에 팀에서 뛴다. 내년에도 필라델피아에 묶어두려면 걸맞은 연장게약을 맺어야 했는데, 시즌 전 성사는 실패했다.

놀라는 "그 어떤 것도 내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계약을 맺지 못했다고 시즌 중 투구가 흐트러지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그는 "난 내 경기를 끝내고 내 투구를 실행하는 데 집중할 거다. 그게 내가 할 일의 전부"라며 "내 주 관심사는 동료들과 이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약에 대해 "나와 팀은 연장 계약이 완료되기를 바랐다. 우리는 확실히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협상이 끝났다는 건 의미없다. 시즌이 끝날 때 이야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잔류 의사가 확실하고, 시즌 중 경기에만 집중하고 계약은 이후 논의하겠다는 뜻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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