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5선발 경쟁 종료…최종 승자 그로브 아닌 페피엇

배중현 2023. 3.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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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LA 다저스 5선발로 낙점된 라이언 페피엇. 게티이미지


2023시즌 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됐다. 눈길을 끌었던 5선발 경쟁도 막을 내렸다.

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개막전 5선발로 오른손 투수 라이언 페피엇(26)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토니 곤솔린이 왼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빈자리를 채울 임시 선발이 필요했다. 페피엇과 함께 오른손 투수 마이클 그로브(27)가 경쟁을 펼쳤는데 최종 승자는 페피엇이었다.

MLB닷컴은 '(페피엇이) 향상된 커맨드와 단단한 스프링캠프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페피엇의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 선발, 1승 1패 평균자책점 3.29다. 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그로브보다 조금 더 안정적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며 "간단히 말해서 이번 봄 페피엇이 그로브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올바른 결정(right decision)"이라고 설명했다.

페피엇은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9경기(선발 7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47로 활약했다. 다만 3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42개를 허용, 9이닝당 볼넷이 6.7개로 많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내내 제구에서 일관성을 유지, 로버츠 감독의 합격점을 받았다.

5선발이 확정되면서 시즌 첫 5경기 선발 투수도 잠정적으로 확정됐다. 오는 31일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개막전 선발을 훌리오 유리아스가 맡고 더스틴 메이·클레이턴 커쇼·노아 신더가드·페피엇이 차례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다저스는 안드레 잭슨의 개막전 엔트리 합류도 결정됐다. 잭슨은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17로 두각을 나타냈다. 7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로버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로버츠 감독은 "투구 수 75개를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건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며 잭슨의 스윙맨 기용을 시사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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