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일찍 핀 제주는 '분홍분홍'…녹산로∙전농로 명소는 어디
“하늘은 흐리지만 그만큼 연분홍 벚꽃의 빛깔이 더욱 짙어 보여 좋아요”
24일 오전 11시 제주시 전농로 왕벚나무꽃 거리. 이곳에서 만난 문모(40·제주시)씨 말이다. 거리를 가득 수놓은 왕벚꽃 나무의 연분홍 꽃망울이 절반 이상 터져 올랐다. 상춘객들은 활짝 피어난 벚꽃을 배경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삼도동, 애월읍서 왕벚꽃 축제
제주관광공사, 벚꽃로드 콘텐트 소개
“동네 벚꽃길따라 설렁설렁 걸으니 힐링”
경기도 파주에서 왔다는 김모(42)씨는 “여행 중 벚꽃 축제 소식을 듣고 이 거리(삼도동)를 찾았다”며 “길 따라 설렁설렁 걷다 보니 벚꽃과 자그마한 동네가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분위기에 푹 빠져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벚꽃 명소는 많다. 서귀포시 남원읍의 ‘위미리 벚꽃길 (태위로)’은 벚꽃이 만개하면 좁은 골목이 벚꽃 터널처럼 보인다. 또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는 유채꽃과 벚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타이틀을 보유한 길이기도 하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근처 예래동도 벚꽃을 보며 드라이브할 수 있다. 제주시 해안동에 위치한 ‘어승생수원지’와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감사공묘역’은 겹벚꽃이 매력적인 곳으로 꼽힌다. 개량종인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붉은색이 진하고 꽃송이가 더 크다. 제주여행 플랫폼 ‘제주패스’는 봄을 맞아 가볼 만 한벚꽃 명소 등을 소개하는 벚꽃 지도를 제작했다.
“제주 마을 가치 담은 콘텐트 개발”
문정혁 제주관광공사 홍보과장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봄이면 빼놓을 수 없는 왕벚꽃 명소 삼도동과 장전리 등에서 산책을 즐기며, 지역의 새 매력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벚꽃 평년보다 3일 빨리 피어나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제주의 평균기온이 11.6도로 지난해(11.1도)보다 0.5도, 평년(9.4도)보다 2.2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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