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첨화’ 욕심쟁이 아반떼 [CAR톡]

2023. 3. 2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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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배고프다”

국내 준중형세단 시장을 장악한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욕심은 끝이 없다. 주력 타깃은 20·30대 남녀이지만, 2020년 4월 출시된 7세대부터는 50대 이상 남녀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크기를 중형급으로 키우고 안전·편의사양도 차급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강화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를 통해 판매대수와 연령대별 구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아반떼는 지난해에는 기아 쏘렌토, 현대차 그랜저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2021년에도 그랜저와 기아 카니발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0대가 가장 많이 구입한 차종으로 나왔다. 기아 셀토스와 스포티지, 현대차 캐스퍼, 기아 K5가 그 뒤를 이었다. 30대에서는 쏘렌토, 스포티지, 캐스퍼 다음으로 4위를 기록했다. 50대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그랜저, 제네시스 G80, 쏘렌토, 쌍용 렉스턴스포츠 다음이다.

더뉴 아반떼
아반떼는 그러나 이 같은 선전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욕심을 더 냈다.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더뉴 아반떼는 중형차 시장과 아빠차·엄마차 시장까지 탐내는 ‘탐욕의 산물’이다.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높여 중형·준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추구해서다. 경쟁차종이나 상위차종 입장에서는 아반떼가 반칙을 저지른 셈이다.

더뉴 아반떼는 7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부분변경 때도 완전변경에 버금가게 디자인을 바꾸는 현대차의 최근 디자인 추세와 달리 기존 모델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7세대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데다 반응도 좋아서다. 큰 변화는 없지만 인상이 달라졌다. 사람의 눈·코·입에 해당하는 헤드램프·라디에이터그릴·범퍼 디자인을 소폭 변경해서다. 다듬는 수준이지만 더 세련되고 강렬해졌다. 작지만 큰 변화다.

전장×전폭×전고는 4710×1825×1420㎜다. 전면 디자인 변경으로 전장이 기존(4650㎜)보다 60㎜ 길어졌을 뿐 나머지는 그대로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도 2720㎜로 같다. 전면부는 수평적 그래픽 요소를 확장해 낮고 넓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범퍼 라인을 내리고 좌우 헤드램프를 크롬 바로 연결했다. 보닛까지 파고들어 눈곱 같다는 지적을 나왔던 헤드램프 윗부분도 정돈했다.

더뉴아반떼
엠블럼은 볼록한 3D 타입에서 깔끔한 이미지의 2D 디지털 타입으로 변경됐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센터 크롬가니시를 기준으로 상하로 구분했다. 윗부분은 역 사다리꼴, 아래 부분은 사다리꼴로 균형감과 함께 강렬함을 추구했다. 후면 리어 범퍼는 투톤 그래픽과 함께 견고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윙 타입 실버 가니시를 통해 스포티한 캐릭터와 안정감 있는 스탠스를 완성했다. 인테리어는 기존과 별반 다르지 않다. 대신 신규 바이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세이지 그린 컬러를 새롭게 적용했다. 신선한 이미지와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실내 변화를 주지 않는 대신 운전자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카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동급 최초로 ‘디지털키2 터치’를 적용해 스마트폰 차량 제어 및 공유 범위를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까지 확대했다. 차량용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고해상 기록장치인 ‘빌트인 캠’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고강성 경량 차체, 동급 최초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한 ‘8 에어백’을 기본 적용해 전방위 충돌 안전성도 확보했다.

가심비를 추구한 만큼 가격도 94만~179만 원 올랐다. 판매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가솔린 1.6 모델이 1960만~2671만 원, LPi 1.6이 2099만~2797만 원, 하이브리드 1.6이 2578만~3203만 원이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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