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출범] 오현규 "셀틱에서 더 강해진 느낌…헛된 시간 보내지 않으려 했다"

조효종 기자 2023. 3. 2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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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울산] 조효종 기자= 오현규가 셀틱 입단 후 대표팀으로 돌아와 A매치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전반전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초반 하메스 로드리게스,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카타르 월드컵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1기 대표팀에 정식 멤버로 합류했다. 콜롬비아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현규는 적극적으로 상대와 경합하며 차기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월드컵 이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셀틱에 합류한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무대를 누비면서 스스로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느끼고 있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유럽에 진출하다 보니까 자신감이 생긴 부분도 있다. 유럽 수비수들은 아무래도 피지컬 적으로 더 강하다 보니까 그 수비수들과 강하게 부딪히는 면에서 저도 그걸 피하지 않으려 한다. 그 속에서 내가 더 강해졌다고 느낀다. 수원삼성의 오현규보다는 지금 셀틱의 오현규가 더 강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오현규 인터뷰 일문일답


- 이번 경기 감정은


화성에서 데뷔 하고 나서 유럽 진출하고 오랜만에 A매치를 뛰었다. 이렇게 많은 팬이 오신 앞에서 뛸 수 있었고, 셀틱에서 뛰는 것만큼이나 감사하게도 많은 응원을 보내 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 월드컵 멤버들과 그대로 재회해 뛴 경기인데


월드컵을 경기장 밖에서 지켜봤는데 이렇게 형들하고 같이 함께 뛰는 모습들을 상상했었다. 근데 함께 이렇게 뛰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럽다. 그 당시 더 잘 준비해서 함께 뛰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뛰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 셀틱에서 득점하고 온 뒤 A매치에서도 자신감이 붙었나


거기 가서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더 잘할 수 있는 점을 극대화시키려고 많이 노력했다. 이번 경기는 해외에 다녀와서 시차적응이 처음이라 너무 힘든데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제 스스로도 많이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 클린스만 감독의 훈련과 지시는


공격수에게 되게 이기적이길 주문하는데, '좋은 이기적'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극대화시켜주시려고 하는 것 같다.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것 같다. 감독님께서 같은 스트라이커로서 공격수로서 더 욕심내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고 나도 그러려 했다.


- 등번호가 없다가 생겼다. 오늘 유니폼은 간직할 건가


이렇게 대표팀 와서 등번호를 받았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간직하겠다.


- 일본 대표팀에서는 스코틀랜드 리그 소속이라며 셀틱 선수 선발을 꺼리는 면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간지 얼마 안 됐지만 제가 느낀 것은 스코틀랜드 수비들은 정말 강하다는 것이다. 그 선수들의 퀄리티가 어떻든 간에 리그에서는 우리가 정말 강팀인데, 우리를 잡기 위해서 120% 혹은 200%의 힘을 쓴다. 그래서 우리 역시 100% 이상을 쏟아야 한다. 그래서 리그 퀄리티는 잘 모르겠다. 그냥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골을 넣으려 할 뿐이다.


- 유럽 진출 후 첫 A매치였는데 지난 경기와 달라진 점은


유럽에 진출하다 보니까 자신감이 생긴 부분도 있다. 유럽 수비수들은 아무래도 피지컬 적으로 더 강하다 보니까 그 수비수들과 강하게 부딪히는 면에서 저도 그걸 피하지 않으려 한다. 그 속에서 내가 더 강해졌다고 느낀다. 수원삼성의 오현규보다는 지금 셀틱의 오현규가 더 강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


- 원톱 경쟁이 치열한데 황의조, 조규성보다 자신 있는 점은


박스에서 더 강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더 저돌적으로 할 수 있다고 스스로는 생각한다.


- 선발 욕심도 조금 날 것 같은데


모르겠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진 것의 120%를 쏟을 거다. 다음 경기는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고 믿는다.


- 수원삼성 시절부터 호흡이 좋았던 이기제와 나란히 뛰었는데


기제 형하고 제가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골을 만들었다. 기제 형이 눈빛을 보내면 제가 움직이는 면도 있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 기제 형을 믿으면 그냥 올라오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기제 형이 함께 뛴다면 기대해보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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