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뚜둑’하다 쓰러진 남성, 병원서 들은 충격적 이유

전종보 기자 2023. 3. 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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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습관적으로 '목 꺾기' 스트레칭을 해온 50대 남성이 뇌졸중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의료진은 남성의 목이 반복해서 꺾이는 과정에서 척추동맥이 파열돼 뇌졸중이 발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진은 그가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매일 과격하게 목을 꺾거나 틀면서 척추 동맥혈관이 점차 약해졌고, 혈관 내벽이 찢어지는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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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앤디 윌슨/더 선 홈페이지 캡처
호주에서 습관적으로 ‘목 꺾기’ 스트레칭을 해온 50대 남성이 뇌졸중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의료진은 남성의 목이 반복해서 꺾이는 과정에서 척추동맥이 파열돼 뇌졸중이 발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리스모어에 거주 중인 앤디 윌슨(53)은 이 달 초 집에서 TV를 보던 중 이상 증세를 느꼈다. 갑작스럽게 이명이 들린 뒤 의지와 상관없이 손이 떨리기 시작했고, 신체 모든 감각에 문제가 생겼다. 이후 구토 증상과 함께 시야가 점점 흐려졌으며 방향 감각을 잃고 휘청거렸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한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앤디의 잘못된 스트레칭 습관이 뇌졸중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12살 때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던 그는 여러 척추지압사를 찾아다녔으나 비용에 부담을 느꼈고, 20대 이후로는 척추지압사의 방법을 따라하면서 스스로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해왔다. ‘뚜둑’ 소리를 내며 목을 꺾는 방법도 그 중 하나였다. 앤디는 “만나 본 모든 척추지압사가 같은 방식으로 목을 교정했다”며 “근육을 이완한 상태에서 좌우로 머리를 번갈아가며 돌리는 것으로, 이렇게 지난 31년 동안 하루 최소 2번씩 스트레칭을 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31년 간 겉으로는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몸 안에서는 조금씩 이상이 생겼다. 의료진은 그가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매일 과격하게 목을 꺾거나 틀면서 척추 동맥혈관이 점차 약해졌고, 혈관 내벽이 찢어지는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 때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이 발생한 것이다.

앤디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약 4일 간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그는 “의료진은 절대 목을 과격하게 움직여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며 “앞으로 스스로 목을 교정하려 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격한 목 움직임이 드물게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과거에도 몇 차례 사례를 통해 확인됐다. 대부분 오랜 시간 주기적으로 목을 과도하게 돌리거나 굽혀온 사람에게 나타난 문제로, 척추 동맥이 늘어나고 손상되면서 동맥 내벽이 파열돼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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