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의 카이저, 역사적인 영입” 스페인도 ‘한국 괴물’에 반했다

김희웅 2023. 3. 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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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김민재.(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27·나폴리)는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센터백이다. 스페인 매체도 김민재의 활약을 조명하는 특집 기사를 다뤘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4일(한국시간) “나폴리의 카이저(황제) 김민재”라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2022~23시즌 나폴리 돌풍의 중심에 김민재가 있다는 내용이다. 

매체는 “나폴리가 경험하고 있는 전례 없는 시즌은 김민재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수비를 이끌고 있으며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나가 16강에 진출하는 등 꿈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곧장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내며 큰물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지에서는 연일 김민재를 극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나폴리는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세리에 A 선두를 질주하며 사실상 우승이 유력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티켓을 거머쥐며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민재는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공격수들과 함께 나폴리 순항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매체는 “크바라츠헬리아 외에도 페네르바체에서 1,800만 유로(약 250억 원)에 데려온 김민재의 영입도 역사적인 성공이다.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대신해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안은 김민재는 이미 모든 대회에서 3,015분을 뛰었다. 조반니 디 로렌초와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기용된 필드 플레이어”라고 조명했다.

김민재의 장점을 세세히 나열한 문도 데포르티보는 기사 말미에 과거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의 이야기도 덧붙였다.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시절, 모리뉴 감독이 이끌던 토트넘과 연결됐다. 지난 1월 모리뉴 감독은 나폴리와 맞대결을 앞두고 토트넘 사령탑을 맡았던 때, 김민재와 페이스타임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토트넘이 이적료 지급에 난색을 표해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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